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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1일 새로운 삼성물산이 온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9월 1일 ‘통합 삼성물산’으로 공식 출범한다.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서 건설·상사·패션·리조트·식음료·바이오를 아우르는 거대기업으로 거듭난다. 합병 이후 양사 시가총액은 27조원대로 예상돼 삼성전자와 현대차, 한국전력에 이어 시가총액 4위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그룹을 이끄는 투톱이 될 전망이다.


30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합병기일인 9월 1일 통합 법인이 출범한다. 삼성물산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44일간 격전을 치른 끝에 주주총회에서 완승을 거뒀다. 삼성물산은 최근 주식매수청구권 대금 6702억원(1171만주) 지급을 완료하면서 합병을 위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삼성물산은 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출범식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통합법인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초대 이사회 의장은 선출한다. 출범식 직후에서는 신임 대표들이 통합 삼성물산 비전을 발표하고 주주친화정책의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일모직은 지난 6월 30일 가버넌스위원회 설치와 배당성향 30%대 상향 등 주주친화정책을 밝힌 바 있다.


통합법인은 당분간 삼성물산 건설과 상사, 제일모직의 리조트·건설, 패션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눠 운영된다. 통합법인은 각 사업 성격이 달라 사업부끼리 물리적으로 통합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따라 연말 사장단인사 전까지는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최치훈 건설 부문 사장 ▷김신 상사 부문 사장▷윤주화 패션 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 부문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될 전망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9월4일자로 합병법인 등기가 끝나면 9월14일 신주를 교부한다. 주식시장에는 9월15일 신주가 상장된다. 제일모직이 존속 법인, 삼성물산이 소멸 법인이지만 통합 법인 사명은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1938년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삼성상회로 설립한 삼성의 모태기업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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