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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러 이어…파키스탄 세계3대 核보유국에
인도와 분쟁속 연간 핵무기 20개 개발
파키스탄이 연간 핵무기를 20개씩 만들어내며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대 핵보유국 반열에 올라섰다. 전 세계 각국의 핵무기 감축 기조에도 파키스탄은 인도와 끊임없는 분쟁을 벌이면서 핵무기 개발에 매진했던 덕분이다. 인도는 파키스탄에 뒤지며 4위로 밀려나게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 파키스탄의 약 120개로 인도(100개)를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1998년 6번의 핵 실험 끝에 핵무기 보유국이 됐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모두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인도-파키스탄이 카슈미르 지역 등에서 계속 분쟁을 지속하면서 핵무기 개발경쟁에 대한 우려도 높다.

하산 아스카리 리즈비 파키스탄 안보 평론가는 FT에 “핵 개발에 있어서 파키스탄과 인도가 다른 점은 파키스탄은 인도와의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설계한 반면, 인도의 프로그램은 스스로 핵 강대국임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즈비는 “많은 측면에서 파키스탄은 재래식 군 전력이 인도에 뒤떨어져 명백히 불리하다”며 “이것이 바로 파키스탄이 핵 전력에 더 의존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핵과 연관된 문제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양국간 분쟁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키스탄은 핵무기 확산을 돕는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2004년엔 파키스탄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이끈 둘 카데에르 칸이 이란과 북한, 리비아 등에 핵무기 관련 노하우와 기술을 팔아넘기려다 체포됐다. 이후 파키스탄군이 핵시설 관리를 맡게 되었고 미국 등 각국에 향후 기술유출을 방지할 것이라는 약속을 해야만 했다고 FT는 전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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