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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노업이 미래다>수출 100억弗…농산물 상품화에 길있다
엔저·비관세장벽 강화 수출 애로
민·관협업·온-오프라인 적극활용
공격적 마케팅 통해 시장 다변화
오케이에프·정식품·사옹원 등
정부·대외공관 협조 업고 매출 ↑



농산물의 수출상품화는 우리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과제다. 안정적 식량자원 확보 차원을 넘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상품으로서 세계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면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프로젝트는 100%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과제가 적지 않다.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시장개방 확대로 수입산이 밀려들고 농촌지역의 고령ㆍ영세화도 문제다. 이런 점을 극복해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까지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성과와 추진 전략=범부처 협업과 온ㆍ오프라인을 활용한 공격적 판로 개척으로 농식품 수출이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202년 56억4000만달러에서 2013년 61억8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했다. 지난해 국가 전체산업 수출액 증가율 2.4%보다 4배에 가깝다. 수출지원 사업 참여업체 수출액은 2012년 24억5000만달러에서 이듬해 25억4000만달러, 지난해 2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경기도 남양주 산림교육원에서 열린 농식품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농업 패널토론에서 전문가들과 행사 참가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FTA를 활용한 대중 수출 확대, 중동ㆍ아세안 등 할랄ㆍ코셔시장 등 신시장 개척에 총력 집중해 2년 후 100만 달러 고지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2012년에는 56억4000만달러였고 2014년에는 61억8000만달러였다.

현황과 문제점=지난 7월말 기준으로 농식품 수출액은 35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EU 등 FTA체결국가와 할랄시장에선 수출이 증가한 반면 일본, 홍콩, 대만 등에서 감소세다. 특히 대일 수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엔저와 주요 수출국의 비관세장벽 강화가 수출확대에 애로점으로 떠올랐다.

이에따라 ‘민ㆍ관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유관부처 및 기관과 수출확대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의회 산하에 지자체, aT, 농협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농식품 수출 비상점검 TF’를 구성해 매달 수출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엔저 등으로 침체된 일본시장 조기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재외공관 등과 협업을 통해 현지 수출상담회, 판촉행사에 나서는 한편 9월 중 한ㆍ중ㆍ일 농업장관 회의를 계기로 대규모 수출상담회, 신주쿠 코리아 타원에서의 판촉행사 등을 추진키로 했다.


수출 우수 사례=알로에음료로 유명한 (주)오케이에프는 2000년 설립된 과일음료, 탄산음료 등을 제조ㆍ유통하는 수출업체로, 미국 내 매출이 정체되자 정부 지원을 받아 웰빙트렌드를 기치 내세웠다. 2년전부터 ‘알로에요거트’ 개발에 착수했고 ‘수출상품화 지원사업’을 통해 포장, 디자인도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도록 제작했다. 2014년 출시된 신상품으로 대미 수출이 전년대비 80% 증가한 58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미국 주류 시장 건강식품매장 100여 곳에 입점했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 동남아, 중동 등 90여개국으로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베지밀로 잘 알려진 (주)정식품은 대두를 원료로 음료제품을 생산하는 업체. 중국의 두자녀 정책으로 유아용 식품 수요가 커지지만 식품 안전사고로 수입식품을 선호하는 현상을 주목했다. 지난해 초부터 유아용 두유인 ’베지밀 인펀트‘를 현지 수출했으나 중국의 수출자 등록제도와 라벨링 규정 등이 복잡한 게 문제였다. 2013년 전체 농식품의 대중 수출 불합격 중 라벨부문이 10%였고 비관세장벽 10건 중 5건이 통관 애로였다. 정식품은 농식품부에서 작년부터 CCIC(중국 인증관련 국영기업)와 협력해 대중 통관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이 되면서 중문 라벨링 제작도 이뤄냈다. 지난 4월 한중 FTA 우수농식품 수출상담회를 통해 온라인몰(FTZmall) 수입바이어를 발굴,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서고 있다.

(주)사옹원은 국제 인증을 획득한 시설로 김말이ㆍ튀김ㆍ떡볶이ㆍ호떡류 등을 수출하는 업체로 특히 냉동호떡을 일본에 수출해왔다. 최근 일본의 통관이 까다로워지면서 잦은 식품검사, 통관지연 등으로 수출추진에 애로를 겪다 정부 지원을 받아 일본의 ‘수입가공식품 사전등록제도’를 활용, 후생노동성에 수입가공식품 사전등록을 해냈다. 연 1회이던 식품의무검사가 3년 1회 주기로 완화돼 검사비용이 크게 절감되었고 통관시간은 절반으로 단축됐다. 특히 엔저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올해 6월말 기준 30만달러 수출로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수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이온, 이토요카도, 유니 등 현지 대형유통매장 100여곳에 호떡 입점을 성사시킨데 이어 냉동해물파전, 김치전, 떡볶이, 김말이 등 부침류 전반으로 품목 확대에 나섰다.

황해창기자/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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