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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쇼크, 산업별 희비는...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중국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산업기반 관련 업종에는 타격이, 소매 관련 업종에는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경제 침체에도 흔들리지 않는 일부 업종이 존재한다며 27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부정적인 업종은 중국의 수요가 높았던 철강, 에너지, 건자재, 전자장비 등이다. 이들 업종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0% 내외를 오가던 호황기에 엄청난 특수를 누렸지만 지금은 오히려 부메랑을 맞게 된 셈이다.
[자료=http://fashionchinaagency.com]

전세계 철강 단가는 2011년 1t당 190달러선에서 50달러대로 떨어졌다. 세계 1위의 철강업체 BHP빌리튼은 중국의 새로운 철강 수요를 당초 10억∼11억t에서 9억3500만∼9억8500만t으로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 정유업체 쉐브론의 경우 저유가 등으로 올해 2분기에 전체 매출이 20억달러가량 줄었다. 미국과 사우디의 증산경쟁 탓이 크지만, 중국 내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반면 소비재, 특히 필수소비재 관련 업종은 상대적으로 큰 걱정이 없다. 경기가 부진에도 소비할 것은 소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로 먹는 쪽이다. 다만 의류나 패션,자동차 등 내구성 소비재에 대해서는 어떤 종류의 제품이 유망할 지에 대해 전망이 엇갈린다. 경제가 어려워도 양극화 덕분에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과, 경제가 어려우니 명품 보다는 일반 대중형 제품이 잘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한다.

일례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중국내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지만, 최근 저가경쟁력을 앞세운 토종업체의 반격에 빠르게 시장을 내주고 있다.

하지만 럭셔리 상품의 중국내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현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2011년 중국의 럭셔리 상품 시장은 이미 전년보다 30%나 불어난 414억6000만달러 수준에 달했다. 2012년에는 전세계 럭셔리 상품 시장에서 중국이 점하는 비중만 25%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의 명품업체, 조지오 아르마니의 경우 중국내 점포는 300개에 이른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명품으로 꼽히는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 역시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이 최근 중국발 쇼크가 불거진 직후 “우리는 전혀 상관없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그런데 명품보다는 대중브랜드에 가까운 샘소나이트도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의 매출이 30% 늘었다.

중국내 전체 소매시장의 성장률은 2011년 17.2%에 달했다가 지난해에는 12.2%, 올해 7월에는 10.5% 수준에 머물러 해를 지날수록 성장률이 감소해 오기는 했으나 여전히 10%를 넘어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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