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용카드 결제용 단말기를 해킹해 빼낸 고객 정보로 수백 장의 복제카드를 만들어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27일 인천 남부경찰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A(2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B(1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인천 등 수도권 일대 음식점 3곳에 있는 신용카드 결제용 POS(Point Of Sales) 단말기를 해킹, 10만여건의 신용카드 마그네틱 정보를 빼돌렸다. 이 정보를 이용해 복제카드를 만든뒤 지난 7월 경기, 충북, 강원의 금은방 8곳에서 1천252만원 상당의 금품을 사들였다.

‘신용카드 단말기 해킹’ 고객정보 빼내…300여명 복제카드로 1억 가로채
사진=게티이미지

또한 미국, 영국, 일본인 등 외국인 5명의 신용카드 정보로 복제카드를 만든 뒤 서울, 경기도, 인천의 골프용품점 5곳에서 2천만원 상당의 골프채를 구입해 장물로 판매했다.

이들이 음식점 3곳에서 빼돌린 신용카드 고객 정보는 10만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드러난 국내 피해자는 300여명에 달하며 복제카드로 외국에서 결제한 것만 290건(1억3천만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등지로 달아난 공범 2명을 추적하고 있다”며 “POS에 설치된 원격 지원 프로그램의 보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과 POS 관리 업체의 보안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