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어디서든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는 ‘클라우드’ 전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성숙도는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 시스코와 시장조사기관 IDC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성숙도는 18%로 세계 평균인 25%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 중 클라우드가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59%로 세계 평균 응답률에 비해 다소 높았다.

그러나 최적화된 전략을 갖춘 기업은 한 곳도 없었고 39%는 클라우드 전략 자체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클라우드가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기업이 53%였지만, 클라우드 전략이 아예 없는 경우가 32%였고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갖춘 비율은 1%에 불과했다.

국가별로 성숙 단계에 도달한 기업의 비중을 보면 미국(34%)과 중남미(29%), 영국(27%)의 클라우드 성숙도가 높았다. 일본은 9%로 최하위였다.

클라우드 도입률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제조업(33%)으로 조사됐다. 이어 정보기술(IT)(30%), 금융(29%), 의료산업(28%) 순이었다.

반대로 도입률이 가장 낮은 산업은 정부ㆍ교육(22%), 전문 서비스(22%), 도소매(20%) 등이었다.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들은 구축한 애플리케이션 1개당 도입 이전과 비교할 때 매출이 평균 21억원 늘고 비용은 16억원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략을 갖춘 기업들은 ▷매출 10.4% 성장 ▷IT 비용 77% 절감 ▷IT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운용 시간 99% 감소 등의 효과를 봤다.

클라우드 도입 형태에 관한 조사에서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17개국에서 클라우드를 구축한 주요 기업 340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클라우드 성숙도는 국가별, 산업별 클라우드 이해와 운영 현황을 조사해 초기(Ad Hoc)ㆍ기회(Opportunistic)ㆍ반복(Repeatable)ㆍ관리(Managed)ㆍ최적화(Optimized) 등의 5단계로 나눠 평가한 뒤 수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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