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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질적 손발톱무좀, 레이저 치료로 재생 유도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무좀은 무좀균으로 알려진 피부사상균(곰팡이 일종)이 피부의 각질층에 침투하여 생기는 피부병으로‘족부 백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문제는 무좀을 방치하면 손발톱 속으로 침투한다는 것. 손발톱으로 무좀균이 파고들면 약을 먹거나 발라도 잘 낫지 않고 누렇고 딱딱하게 변형돼 두고두고 속을 썩인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이혜영 원장팀은 최근 열린 대한의학레이저학회에서‘레이저를 이용한 손발톱 진균증 치료’가 고질적인 손발톱무좀을 해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의료진은 학회 임상 발표에서 무좀으로 엄지발톱 변형과 변색이 나타난 환자(62세, 여)를 대상으로 1,064 엔디야그 레이저를 3회 시술, 6개월 후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엄지발톱에 무좀이 생긴 또 다른 환자(35세, 여) 역시 레이저 치료 3회 후 4개월 뒤 새 발톱이 나오며 무좀이 해결되는 개선효과를 보였다.


손발톱무좀 치료에는 엔디야그(Nd:YAG) 계통의 핀포인트 레이저를 활용한다. 1,064nm 파장 엔디야그 레이저를 이용해 65도 이상의 강한 에너지를 주위 정상피부 손상 없이 질환이 생긴 부위 깊숙이 전달해 무좀균을 파괴하고 발톱 재생을 유도하는 원리다.

강한 파장을 이용하지만 시술 시에는 따뜻한 열감(熱疳)정도만 느껴지며, 시술 시간이 짧고 일상생활을 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의료진은 증상 호전 정도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며 한 달 간격으로 3~5회 치료를 반복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손발톱 무좀은 크게 국소치료와 전신치료, 수술 등이 일반적이었다. 국소치료는 매니큐어와 유사한 향진균제를 발라 무좀균이 세포막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방식. 최소 6~12개월로 치료기간이 길고 치료제가 두껍고 딱딱한 손발톱 깊숙이 전달되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소치료에도 성과가 적을 경우 향진균제를 먹는 전신치료가 있다. 먹는 약은 간 손상 위장장애 등의 위험성이 있고, 임산부나 고혈압과 당뇨병, 다른 피부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으면 복용이 불가하다. 드물게 외과적으로 문제가 생긴 발톱을 제거하는 수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손발톱에 무좀균이 침투하면 바르거나 먹는 약의 치료 효과가 기대보다 낮아 환자들의 고충이 컸다”며“새 레이저 치료는 먹거나 바르는 약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경우, 초기 무좀, 간질환이나 임신과 출산 등으로 약을 먹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시간과 비용, 인체 부담을 줄이면서도 쉽고 빠르게 손발톱 무좀을 해결하는 기회를 줄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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