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북한 주도 ITF 태권도 수장 장웅→리용선 교체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이 13년간의 장웅(77) 독주체제를 끝내고 리용선 신임 총재 체제로 대변화를 맞았다.

ITF는 26일(현지시간)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총회를 열고 연맹 사무총장을 지낸 리용선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을 제3대 총재로 선출했다. 2002년부터 ITF 수장으로 일해온 장웅 총재는 종신명예총재로 추대됐다.

조지 비탈리 ITF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통화에서 “장웅 명예총재는 조직의 행정 업무에서 손을 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ITF와 IOC, 그리고 ITF와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 간 교류 협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태권도연맹 리용선 총재, 오른쪽은 최홍희 전 ITF총재의 부인 한춘희 Tl. 사진출처=VOA

ITF 창시자인 최홍희 초대 총재와 장웅에 이어 ITF의 세 번째 수장이 된 리용선 신임 총재는 2007년 ITF 사무차장으로서 장웅 총재, 조선태권도위원회, ITF시범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장 총재는 IOC 위원으로 계속 활동하면서 남한 주도로 태권도를 올림픽 스포츠로 발전시켜온 세계태권도연맹(WTF)과의 교류 및 협력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총재 직에서 내려온 장 총재는 1996년 개인자격으로 IOC 위원으로 선출된 뒤 북한을 대표하는 국제 스포츠 인사로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때 김운용 당시 WTF 총재와 함께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을 성사시키는 등 태권도뿐만 아니라 남북 체육 교류를 위한 중요한 파트너이기도 했다.

ITF에서는 2002년 사망한 최홍희 초대 총재의 유언에 따라 총재로 선출돼 13년간 조직을 이끌어왔다.


yj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