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법조팀] ‘농협 특혜 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27일 오전부터 신상수(58) 리솜리조트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농협에서 리조트 건설 및 운영 자금 명목으로 차입한 자금 또는 회삿돈 일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리솜리조트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10년간 농협에서 총 1649억원을 차입했고 이 가운데 14%인 235억원을 상환했다. 특히 영업적자와 채무 누적으로 기업의 생존에 의문이 제기되던 2010년 이후에도 농협에서 매년 수백억원씩 자금을 수혈받아 특혜 대출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리솜리조트 본사·계열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재무·회계 자료와 회사 임직원들의 소환조사를 바탕으로 신 회장의 횡령 혐의를 일부 확인하고자금 흐름을 파악해왔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빼돌린 돈의 규모ㆍ사용처와 함께 농협 수뇌부와 정치권 인사에게 대출 청탁을 했는지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검토해 신 회장의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