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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기애애 與…“남북협상 벤치마킹…밤새워라도 노동개혁 올해 해결”
[헤럴드경제=홍성원ㆍ양영경 기자] 남북 고위급 접촉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계기로 새누리당의 의기투합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경제활성화ㆍ4대 개혁 완수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27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개혁 관련, “밤샘 남북협상을 벤치마킹해 노동개혁을 연내 달성해주길 부탁한다”(서청원 최고위원)고 하자 “잠자지 말라”(김 대표), “‘무박 4일’”(원유철 원내대표)이라고 농담을 건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 대표는 전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오찬을 언급,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며 “경제를 잃으면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마음으로 경제활성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일엔 계기가 참으로 중요하다. 고위급 접촉 타결로 국정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로 모인 국민에너지가 흩어지게 하지 않고 국정 추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하루를 1년처럼, 1분을 1시간처럼, 그런 치열함으로 매일 최선을 다하고 평가는 국민에게 맡긴다는 마음으로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전날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한 것과 관련, “노조원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노사정 대화가 어렵게 재개된 만큼 배려와 양보의 정신을 발휘해 상생의 타협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어제 박 대통령이 공무원연금개혁 성공을 말하면서 노동개혁을 책임지고 해달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며 “표을 잃더라도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씀드린 만큼 새누리당의 각오를 단단히 다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청원 최고위원은 당내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인제 최고위원에게 농담을 던졌다. 서 최고위원은 “노사정위가 어려움이 많았는데 마침 한국노총이 복귀했다”며 “남북협상에서 잠 안자고 30시간하고, 그런 것을 벤치마킹해서 이번에 국민적 관심사인 노동개혁을 금년에 달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이걸 통해 어려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앞정 서야 하지 않나”라며 “밤 새워서라도 금년에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대표는 “잠자지 마라”고 말하며 웃었고, 원유철 원내대표는 ‘무박4일’간 이어진 남북 고위급 접촉에 빗대 “무박 4일”이라고 외쳤다.

이를 듣고 있던 이인제 최고위원은 “서 최고위원이 말한 것처럼 판문점 협상이 이제 서울에서 다시 시작돼야 할 것 같다”며 “노동시장 선진회를 통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노사정위 복귀를) 결정해준 한노총 지도부에 감사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노총도 빠른 시간내 참여 결정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다. 노사정위 대타협은 늦어도 9월 10일 이전에 마무리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게 노동시장 개혁”이라며 “이번 국회 내에 마무리 안 되면 내년 총선과 그 다음해 대선으로 개혁이 표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이번엔 정말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 위기의식 갖고 함께 희망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야당 노동특위와 우리당 노동특위간에도 긴밀한 전략적 대화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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