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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칠한 日, “朴대통령, 중국 열병식 참석은 돌출행태”
"경제, 북한문제때문에 중국 중시 자세 한층 부각”
“외교적 외톨이된 일본, 한미간 틈새 벌이려는 의도”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일본 언론이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3일 중국의 항일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와 핵심 일정인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을 참관키로 한데 대해 ”박근혜 정권의 중국 중시 자세가 한층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조야에서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중국은 적극적으로 참석을 종용하면서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여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의 외교적 스탠스를 평가하는 기준점이 됐었다. 이를 고려해 일본 언론들이 한국이 동맹국인 미국보다 중국을 더 중요시한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는 자칫 한미간의 굳건한 관계를 왜곡하고 틈새를 벌이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요미우리 신문 인터넷판은 27일 ”미국과 일본은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가에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며 ”구미 선진국의 정상이 참가를 보류하는 와중에 박 대통령만 돌출하는 형태가 된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 인터넷판은 ”일본과 구미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이 열병식 참관을 보류하는 와중에 경제와 북한 문제 등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긴밀히 하려는 한국으로서는 출석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고 적었다.

산케이 신문 인터넷판은 ”(열병식 참관에 대해) 한국 내 반대론도 있었지만 북한의 군사 도발에 강경 자세로 일관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경향이어서 이를 순풍삼아 반대론을 누를 수 있다고 정권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이번 행사에 아예 불참이 예정되어 있었고,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아무도 참석하지 않는다.

일본 언론의 입장과 달리 미국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에 대해 “각국의 주권적 결정사항”이라며 “한국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미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를 열병식에 보내기로 한데 대해 “보커스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특명전권대사”라며 “전쟁 당시 미국과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치른 희생을 영예롭게 만들고 모든 관련국들의 화해와 친선을 촉진하는 것에 미국이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은 9월3일 오전 10시~11시30분에 톈안먼(天安門)에서 개최되는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 대회에 참석하고, 이어서 12시30분~14시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주최 오찬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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