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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멍 뚫린 명화’사건, 가짜ㆍ타인 작품 의혹 대두
[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전시회 도중 발을 헛디딘 소년이 뻗은 손에 구멍이 뚫린 명화가 실은 위작이거나 명화가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시사통신(지지츠신)은 26일 대만 사과일보 등 현지매체 보도를 인용해 이 그림이 150만 달러(약 18억 원) 가치의 명화가 아니라 3만4000 달러(약 410만 원)을 하회하는 보통 작품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레오나르도의 얼굴 : 천재의 이미지’ 전시회에 갔던 대만 소년이 전시작품에 주먹만 한 구멍을 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시회 주최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소년은 음료수를 든 채 그림 앞을 지나가다가 발이 걸려 벽에 걸린 그림 하단부에 손을 짚었다.


피해를 입은 그림은 지난 17세기 이탈리아인 화가 파올로 포르포라가 그린 ‘꽃’이란 작품으로 당초 알려졌다. 주최 측은 소년에게 책임을 묻거나 복구 비용을 청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림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일보는 26일 이 그림이 동시대 타 작가의 한 그림과 매우 흡사해 포르포라의 그림이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그림은 지난 2012년 이탈리아에서 2만8700 달러에 경매에 올라왔으나 원하는 이가 없어 유찰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대만 그림 전문가들은 “오래되고 가치가 높은 작품은 일정 온도와 습도가 보장되지 않는 장소에서 전시할 리가 없다”“의문투성이다. 진품인지 위품인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등 의문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dragonsnake7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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