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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수명 · 2배의 수’ 이례적인 올해 태풍 “한 개 더 남았다”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올해에는 예년보다 2배나 많은 태풍이 한반도를 스쳐 지나가는 갔으며 쌍둥이 태풍과 긴 수명 을 과시하는 등 독특한 형태를 보였다.

지난 2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15년 여름철 특성과 가을철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태풍 16개 가운데 여름철에 9개가 집중했다.

이 가운데 제9호 ‘찬홈’과 제11호 ‘낭카’, 제12호 ‘할룰라’ , 제 15호 태풍 ‘고니’의 4개 태풍이 우리나라를 스쳐지나가며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다.

올해에는 태풍 발생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열에너지의 공급이 원활했고 주변의 동풍과 서풍이 만나 태풍 발생을 촉진했기 때문이다. 


제9호 태풍 찬홈과 제10호 태풍 닝카, 그리고 제11호 태풍 낭카가 6일 이상 동시에 존재하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15호 태풍 고니와 16호 태풍 앗사니처럼 두 개가 동시에 발생해 진로예측에 곤란을 겪기도 했다.

태풍의 수명이 길었던 것도 특징이다.

기상청은 “평년과 달리 남동쪽에서 태풍이 발생하고, 수명이 길고, 태풍의 강도가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올해 태풍의 평균 수명은 14일로, 최근 10년간 발생한 태풍보다 6일이나 길었다.

엘니뇨로 인해 태풍 발생 구역이 평소보다 동쪽인 괌 동쪽 중태평양으로 옮겨가면서 이동거리가 길어져 열대 해역의 태풍 에너지를 훨씬 더 많이 축적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례적인 특징을 보인 올해 태풍은 9월에 한 개정도가 더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철 태풍의 발생과 이동형태에 대해 필리핀 동쪽 먼 해상에서 발생해 동중국해로 북상하다가 일본 동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남중국해로 서진하는 경로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견했다.

엘리뇨 등의 영향으로 올가을 태풍이 최대 12개 정도 발생하겠고 이중 한 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장마의 특성은 평년에 비해 30일로 짧았지만 강수량은 평년의 평균 398.6㎜에 비해 163% 가량 많은 518.8㎜를 기록했다며 짧은 기간에 많은 비가 집중됐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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