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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DERS CAFE] 100세 건강 마을의 장수비결
빌리지 이펙트/수전 핀커 지음, 우진하 옮김/21세기북스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자의 수명은 남자보다 6년 정도 더 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녀의 수명이 같은, 세계에서 유일한 마을이 있다. 이탈리아 사르데냐다.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장수 마을이다. 지정학적으로 고립돼 있는 이 섬의 언덕배기 마을들은 다른 마을 사람들보다 20~30년을 더 오래 산다. 지구상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100세 노인의 숫자가 평균 6배 이상이다. 남자만 따지면 다른 지역의 10배가 많다. 사르데냐의 장수현상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반니 페스 박사는 100세 노인을 검진하면서 그 가족들과 진료 기록, 유전과 관련한 정보 등을 바탕으로 유전적인 고립과 산지라는 지형적 특성, 식습관 등을 장수비결로 꼽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 요인은 일상생활에서 가족이나 친지, 그리고 이웃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접촉이었다. 오랫동안 끈끈한 가족애와 공동체 정신, 친밀한 관계가 진정한 장수의 묘약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자식이 성장한 뒤에도 부모와 끈끈한 유대를 갖는다. 나이 든 어른을 모셔야 한다는 의무감보다 사랑과 헌신을 아낌없이 나누고 존경심을 보이는 데서 기쁨을 찾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친밀한 관계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는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 접속이 서로를 연결시켜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접촉이 없는 관계는 공허하다는 것. 중요한 건 관계의 수가 아니라 질이라는 메시지다.

/meelee@heraldc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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