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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ce] 세레스에는 6㎞ 치솟은 원뿔산이 있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벨트에 위치한 난쟁이 행성 세레스(Ceres). 미지의 왜소행성인 세레스의 표면에 6㎞의 높이로 솟구쳐 오른 거대 봉우리 근접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과거에 촬영된 사진보다 3배 이상 선명한 사진입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세레스와 1470㎞ 떨어진 던(Dawn) 탐사선이 촬영한 세레스의 원뿔 모양의 봉우리 근접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봉우리를 제외한 지형에서 이처럼 우뚝 솟은 곳이 관측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NASA의 과학자들이 ‘외로운 산’이라고 부르는 이 봉우리의 생성 과정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습니다.

6㎞로 솟구쳐 오른 원뿔 모양의 봉우리. [사진=NASA]

던 탐사선의 연구진인 폴 쉔크 미국 애리조나 대학 달ㆍ행성 연구소 박사는 “지금까지 전송된 세레스의 데이터 중 이 봉우리가 가장 높다”며 “일반적으로 행성에서 발견할 수 있는 크레이터와도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던 탐사선이 세레스의 전체 표면 사진을 촬영해 지구로 보내기까지 11일이 소요됐습니다. NASA는 던 탐사선이 전송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두 달간 3D 모델링이 가능한 세레스의 지도를 제작할 예정인데요. 각 이미지는 픽셀당 140m로 과학자들에게 세레스에 어떤 광물이 포함돼 있는지 분석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던 탐사선이 촬영한 사진. 산등성이 왼편으로 우르바라(Urvara) 크레이터가 보인다. [사진=NASA]

한편 원뿔 모양의 거대한 봉우리 인근에 보이는 밝게 빛나는 미스터리 점의 정체를 두고 과학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소금과 같은 물질이 햇빛을 반사시켰다”는 주장부터 “반짝이는 흰 물질이 특정 시간대에 관찰할 수 있는 아지랑이”라는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올해 말 던 탐사선이 세레스에 더 가까이 다가가면 그 비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던 탐사선이 촬영한 가우(Gaue) 크레이터. 세레스의 남반구에 있는 거대한 크레이터다. [사진=NASA]

2007년 9월 미국의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델타2로켓에 실려 발사된 던 탐사선은 장도에 오른 지 7년 5개월 만에 지난 3월 세레스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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