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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경영' 아시아나 퍼스트클래스 2017년부터 대거 축소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아시아나항공이 초대형 항공기 A380 4대를 남기고 퍼스트클래스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 

메르스 발생으로 1500억원 손실을 입은 아시아나항공이 퍼스크클래스를 없애는 강수로 영업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쓰리클래스(퍼스트, 비즈니스, 이코노미)로 운영 중인 B747 2대, B777 4대를 2017년 이후 비즈니스, 이코노미 투클래스로 운영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내년 도입 예정인 A380 2대를 포함해 총 4대의 A380을 남기고 퍼스트클래스를 모두 없앤다는 의미다.

아시아나는 이미 전체 74대의 여객기 가운데 12대는 좌석 등급이 따로 없는 ‘모노클래스’로 운영 중이며 추가 개조를 통해 모노클래스 여객기 또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방안을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A380

김 사장은 메시지를 통해 “메르스에 따른 6∼8월 석 달간 손해는 약 1500억원이며 중국과 일본 수요 회복 속도가 지연돼 9월 이후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대폭의 좌석공급 증대와 유리한 유가·환율, 여객 수요 증가에도 매출 수익이 감소하는 위기에 처했다”며 국내외 저가항공사들의 한국시장 점유율 상승, 중국-미주 간 직항편 증가, 중동계 항공사 진출을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상반기 매출(단독기준)은 2조5552억원, 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5% 줄었고 영업손실 폭은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계획했던 영업이익 대비 707억원이 모자랐다.

김 사장은 ”공급증대·노선확장·여행사 중심 판매라는 전통적 성장 정책에 한계가 있다며 영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손익구조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먼저 “공급 면에서 경쟁사 대비 절대 열세에 있는 퍼스트클래스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A380 기종에만 운영하고 나머지 쓰리클래스(이코노미·비즈니스·퍼스트클래스) 운영 항공기는 퍼스트클래스를 없애고 투클래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A380기는 좌석이 약 500석으로 아시아나는 A380 4대를 미국 뉴욕와 로스앤젤레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투입한다.

아시아나는 A320 계열 11대와 B767-300 1대를 저비용 항공사처럼 좌석등급 없이 모노클래스로 운영한데 이어 B767-300 4대와 A320 계열 일부를 추가로 모노클래스로 개조하기로 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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