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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년 역사 접고, 첨단ㆍ친환경 여객시대 연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연간 280만명 수용 아시아 최대 복합터미널 도약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1978년 3월 개장, 38년의 역사를 간직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북항재개발 지역으로 옮겨 첨단ㆍ친환경 여객시대를 열었다.

부산항만공사(우예종 사장, BPA)는 노후화된 터미널을 대신할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 공사를 착공 3년만에 마무리하고 26일 오후 2시에 개장식을 열고 3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북항재개발지역에서 2012년 7월 착공 이후 사업비 2343억원을 들여 3년 만에 준공됐으며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국제여객터미널동(연면적 9만3932㎡)을 비롯해 2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선석 5곳과 500t급 8곳, 크루즈선 10만t급 1곳 등 총 14척의 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을 갖추고 있다. 2020년 기준 연간 국제여객 및 크루즈여객 28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터미널로 설계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건축단계에서부터 여러가지 장점들로 주목을 받아왔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시설을 도입하였고, 에너지 고효율 자재(LED, 고성능 창호 등)를 사용하여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 등급’, ‘건물 에너지효율 1등급(EPI기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최우수 등급’, ‘지능형 건축물 1등급’, ‘초고속 정보통신건물 1등급’ 등의 대외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항만부문의 공기업에서는 국내 최초로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 다차원의 가상공간에서 미리 시설물 모델링이 가능한 선진설계기법인 BIM(빌딩정보모델링)이 적용되어 설계오류 및 시공상 문제점을 사전 파악해 완벽하게 해결했다. 이같은 이유로 빌딩스마트협회로부터 2012년에는 대한민국 ‘BIM Award Design부문 우수상’과 2013년 ‘BIM Award Vision부문 대상’을 수상키도 했다.

터미널을 이용하는 선사와 시민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BPA는 그간 선사측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승객 비가림시설과 안전시설을 보강했으며, 선박에 화물을 적재하는 시설인 램프의 높이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시설을 개선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또한 대중교통 연결을 위해, 부산시 등과 협의해 시내버스 노선(5-1번, 1004번)을 확보하고 인근 부산역과 터미널간에는 수시로 셔틀버스를 운행해 이용객이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개장 이후에도 CIQ(세관출입국 관리검역) 기관 및 이용선사들로 구성되는 ‘시설점검합동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당초 내년 하반기에 설치할 계획이었던 크루즈 선박과 터미널 건물을 연결하는 무빙워크도 조기에 설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날 부산항 신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된 개장식에는 해양수산부 유기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해운항만관계자 및 부산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건립공사와 개장준비에 공로가 큰 건설사, CIQ 기관 등의 관계자 10명에게 대통령, 국무총리,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을 각각 수여해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최신 여객 편의시설을 갖추고 부산항 기항 국제여객선은 물론 크루즈선도 수용 가능한 시설을 갖춤으로써 부산항이 컨테이너화물 중심 항만에서 동북아를 대표하는 크루즈 관광 거점이자 해상교통관문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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