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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불꽃’…캐논 매출 1위 ‘견고’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디지털일안반사식(DSLR)에 미러리스가 가세한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캐논이 매출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1~6월) DSLR과 미러리스를 합한 렌즈교환식 시장에서 캐논은 매출 기준점유율이 41%에 이르러 2위 소니(25%)를 큰 차로 따돌렸다. 니콘과 삼성이 각각 10%의 점유율로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DSLR의 전통적인 강자인 캐논에 미러리스로 응대한 소니의 추격도 만만치는 않았다. 소니는 상반기에 판매량 기준 점유율에서 33%를 기록하며 28%인 캐논을 근소한 차로 앞질렀다. 
세계최초로 5060만 화소 고해상도를 구현한 캐논 DSLR카메라 EOS 5DS와 5DR.

소니가 중저가의 대중적인 미러리스 모델로 판매량에선 캐논을 추월했지만, 캐논은 전문가용에서 고급 아마추어용까지 아우르는 고가형 제품과 보급형까지 다양한 기종, 막강한 렌즈 호환성 및 라인업으로 매출액 규모에서 시장을 지배한 것이다.

캐논은 소니의 미러리스 공세에 지난 4월 자사의 새로운 미러리스 기종인 EOS M3를 내놨다. 경쟁사에 비해 미러리스 시장 진입이 뒤늦었고 모델도 3번째에 불과했지만, 필름카메라와 DSLR로 구축한 명성을 재확인하며 선전했다. 지난 6월엔 기존 DSLR과 새 미러리스의 판매 호조로 월별 판매량 점유율에서도 30%를 기록하며 1위를 탈환했다. 
모델 강소라가 광고모델로 나선 미러리스 EOS M3

카메라 시장은 디지털 기기와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영향과 변화가 가장 심한 시장으로 꼽힌다. 1990년대에는 편리함과 휴대성을 강조한 이른바 ‘똑딱이’인 ‘컴팩트 카메라’(렌즈일체형)를 중심으로 필름카메라를 디지털카메라가 급속하게 대체했다. 2000년대 중후반 이후엔 휴대폰의 카메라 성능이 좋아지면서 보급형의 컴팩트 카메라 시장은 몰락하고 고급 사양과 기능을 갖춘 렌즈교체형의 DSLR이 대세로 등극했다. 여기에 2000년대말부터는 미러리스가 가세하면서 현재는 렌즈교환형인 DSLR과 미러리스가 전체 카메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급변하는 카메라 시장에서 견고하게 1위를 지키고 있는 캐논의 장점은 동일 화각 다양한 조리개값 등 기술력과 90여개에 달하는 렌즈 제품군, 전문가용에서 보급형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에 있다.

캐논은 자사 DSLR 라인업의 대표 시리즈인 5D의 10주년을 맞아 최근 세계 최고인 5060만 화소를 구현한 EOS 5DS와 5DR을출시했고, DSLR의 스테디 셀러인 EOS 5D, 6D, 70D 등은 꾸준히 사용자들의 손을 타고 있다. EOS 70D나 700D 등은 바디만 50만~100만원대 제품임에도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7만대 이상 판매했고, 세계 최소 최경량 DSLR인 EOS 100D는 같은해 출시 1개월만에 렌즈교환식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재까지 15만대 이상 팔렸다. 여기에 미러리스인 M3가 EOS의 고급 이미지와 젊은 이들의 셀피 선호 기능을 결합해 보조를 맞추고 있다.

소니는 작고 가벼우면서도 DSLR과 맞먹는 성능을 갖춘 미러리스 카메라로 후발 강자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전문가용’으로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선택폭이 협소한 렌즈군이 취약점이다. 이에 소니는 필름과 동일한 크기의 대형 이미지 센서를 갖춘 미러리스 A7라인업을 업그레이드해가며 고급 기종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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