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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적완화 시즌 4(?)...중-일-EU 동시에 美도 금리인상 연기론 힘얻어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중국 경제가 전세계 경제를 위협하자 전세계적인 돈 풀기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금리인상을 예고한 미국까지 주저할 정도로 그 바람이 거세다.

중국인민은행은 25일 이례적으로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금융완화를 발표했다. 중국이 금리와 지준율을 동시 인하하는 것은 리먼 쇼크 이후 처음이다.

리강리우 ANZ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준율 인하가 약 6억5000만 위안(1000억 달러)의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등 주요외신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이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불가피하다고 압박하고 있다.

프레더릭 노이먼 HSBC 아시아경제연구 공동대표는 “향후 몇 주 혹은 몇 달 내로 추가적인 부양대책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오웨이 소사에테제네랄 SA 중국연구원도 “통화정책을 좀 더 유연화시켜야 한다”고 분석했다.

일본도 추가적인 완화를 위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마련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 晋三) 내각이 경기부양을 위한 예산 조기집행에 나선 한편, 재정정책의 제한적인 역할 때문에 추가 완화를 오는 27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일본중앙은행이 기대한 것과는 달리 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돼 올 가을 추가적인 완화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이 이날(26일) 발표한 7월 기업서비스 물가지수(2010년 평균=100)는 전월 대비 0.2%가 상승하고 전년 동월대비 0.6%가 상승하는 데에 그쳤다.

하마다 고이치(浜田宏一) 내각관방 참여는 WSJ에 “중국 증시 하락이 급속한 엔고를 가져오면 추가적인 완화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WSJ는 이번달 경기부양에 나선 유럽중앙은행(ECB)도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그 효과가 미비해지면서 추가적인 완화를 취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에서조차 금리인상 연기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닛케이는 9월 금리 인상을 부르짓던 연방준비은행(FRB)의 록 하트 총재가 지난 24일 강연에서는 “연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물러서 자신의 주장을 사실상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소사에테 제네랄(SG) 렌스 맥도널드 미국 거시경제 연구원과 마이클 펜트 경제학자 등 전문가들은 CNBC 방송에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를 0%에서 18%로 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의 심리적 효과를 줄 것”이라며 시장의 강력한 우려를 전달했다.

다만 씨티그룹은 블룸버그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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