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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사트 꺾은 쌍두마차 쏘나타ㆍK5 디젤…현대ㆍ기아차 승부수 통했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11년 만에 부활한 현대차의 쏘나타 디젤과 최초로 선보인 기아차의 K5 디젤 둘다 출시 첫달부터 중형 디젤 세단 강자인 폭스바겐 파사트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7월 한달 동안 쏘나타 1.7디젤은 696대, K5 1.7디젤은 592대 각각 판매됐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 파사트 2.0TDI가 586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쏘나타와 K5 디젤 모두 파사트 판매량을 능가했다. 특히 K5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됐음에도 파사트보다 앞서 초반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출시 첫달부터 중형 디젤 세단의 강자 파사트를 꺾은 쏘나타 1.7디젤과 K5 1.7디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디젤 모델이 추가된 쏘나타와 K5를 출시할 때부터 파사트를 공략 대상 1순위로 지목했다. 수입 디젤 세단의급성장에 국산 중형 세단이 부진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쏘나타와 K5에 모두 디젤 엔진이 장착된 가운데, 1차 타깃은 늘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상위권에 있던 파사트였던 것이다.

이번에 나온 쏘나타 디젤은 2004년 5세대 NF쏘나타를 끝으로 디젤이 단종된 후 11년 만에 다시 출시된 것이고, K5 디젤은 풀체인지 모델로 재탄생하면서 처음으로 추가됐다.

현대ㆍ기아차의 강력한 견제는 이미 신차 발표장에서부터 나왔다. 황정렬 기아차 PM(프로젝트매니지먼트) 총괄 전무는 “우수한 연비와 주행 성능 측면에서 일본차를 이미 능가했고, 이제는 유럽차도 앞질렀다”며 “이번 신형 K5는 강력한 중형차 파사트보다 뛰어나다”고 밝혔다.

실제 쏘나타와 K5 디젤 복합연비는 16.8㎞/ℓ(16인치 타이어기준)로 파사트 2.0 TDI(14.6㎞/ℓ)보다 높다. 배기량은 파사트가 1968㏄로 쏘나타ㆍK5(1685㏄)보다 크지만 최고출력과 최고토크는 쏘나타 K5 디젤이 각각 141ps, 34.7㎏ㆍm로 파사트(140ps, 32.6㎏ㆍm)보다 앞선다.

반면 가격은 파사트가 쏘나타와 K5 디젤보다 최대 1500만원 정도 비싸다. 파사트 2.0TDI는 3970만원이고 쏘나타와 K5 1.7디젤은 각각2495만원, 2480만원부터 시작된다.

쏘나타와 K5 디젤이 출시 첫달부터 파사트를 꺾으면서 두 모델의 시너지 효과로 국산 중형 세단 시장을 키우겠다는 현대ㆍ기아차전략이 들어맞게 됐다. 앞서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쏘나타와 K5 모두 엔진다운사이징, 16.8㎞/ℓ 수준의 1.7디젤을 내놓았다”며 “중형 고객들이 등돌리는 것에 대해 쏘나타와 공동으로 대응해 수요를 확장하는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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