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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우나 고우나 우즈?’ 썰렁하던 대회 시청률 급상승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고마워요 우즈.’

힘빠진 ‘골프황제’가 가을골프에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PGA투어 시즌 최종전 ‘윈댐 챔피언십’이 예상외로 시청률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윈댐 챔피언십은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곧바로 이어지는 1000만달러 짜리 페덱스시리즈 4개대회 직전에 열리는 대회. 그동안 대부분의 상위랭커들은 불참하며 휴식을 취했고, 랭킹 125위 안에 들어 시리즈에 나가려는 하위랭커들이 마지막 승부를 거는 무대였다. 당연히 메이저급 대회나 우즈, 미켈슨 등 인기 톱랭커들이 나오는 대회보다 시청률이 지지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하위랭커’ 우즈가 출전하면서 모처럼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있었다. 우즈는 그동안 대회를 골라 출전하는 귀하신 몸이었기 때문에 이 대회에 나올 일이 없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생전 처음 윈댐 챔피언십에 나온 우즈가 성적까지 좋았으니 주최측은 더 바랄 나위가 없었다. 꼭 우승해야했던 우즈는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아쉽게 우승이라는 해피엔딩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즈는 본의 아니게 윈댐챔피언십의 흥행을 홀로 이끈 셈이었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이 대회를 중계했던 CBS는 윈댐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시청률이 3.9%로 전년 대비 143%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콜롬비아의 카밀로 비예가스가 우승을 차지했었다. 또한 이 시청률은 모든 방송사의 PGA투어 중계를 통틀어 지난 2013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우즈 우승) 당시 시청률(5.7%)에 이어 비메이저대회로는 최고 수치였다. 3.2%를 기록한 3라운드 시청률은 전년 대비 220% 증가한 것이었다.

참고로 제이슨 데이가 조던 스피스를 꺾고 우승한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의 시청률은 4.4%였다.

우즈가 이제 전성기를 지나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가 아직 우승을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필드에 서 있는 한, 그를 향한 팬들의 관심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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