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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블랙먼데이’에 中 왕젠린 자산 하루 4.2조원 감소
[헤럴드경제 = 슈퍼리치섹션 홍승완ㆍ윤현종 기자] 지난 24일 중국 증시의 폭락과 함께 이어진 세계 증시의 블랙먼데이의 폭풍이 전세계 빌리어네어들을 덮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5% 급락하면서 시작된 소용돌이는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 나스닥지수 등을 각각 각각 3.57%, 3.94%, 3.82% 주저앉혔다. 이어 개장한 유럽 유로스톡스 지수는 5.35%, 영국 FTSE100은 4.67%, 독일 닥스(DAX)지수도 4.7%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가장 피해를 본 것은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던 부호들이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 저널 등 세계 주요 경제 매체들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이날 하루 새 세계 400대 부호들의 주머니에서 무려 1240억 달러, 우리돈으로 150조원 정도가 사라졌다.

특히 이들 400대 부호 가운데 24명의 빌리어네어들은 하루밤 새 10억달러, 우리돈 1조2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날렸다.

블랙먼데이의 음산한 기운이 가장 심했던 아시아 지역의 타격이 컸다. 중국 본토 빌리어네어들의 재산은 하루새 140억 달러(한화 16조5000억원) 줄어들었고, 인도의 빌리어네어들은 단 하루 새 전체 자산의 6.6%를 잃었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지난 24일의 블랙먼데이 하루 동안 주식자산의 규모가 36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글로벌 부호들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본 것은 중국 최고의 부호인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 이었다. 그의 자산 평가액은 하루 밤새 36억 달러(한화 4조 20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왕 회장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대련 완다 그룹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23억 달러를 훌쩍 넘게자산이 줄어들었고,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된 ‘완다 시네마 라인’의 주가가 가격 하한폭까지 떨어지면서 또 13억 달러 이상을 날렸다. 

물론 왕 회장만 피해를 본 것이 아니다.

왕회장에 이어서는 세계 최고 부호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자산 감소폭이 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게이츠의 자산 역시 32억 달러가 줄었다. 

세계 최고 부호 빌 게이츠 MS 창업자의 자산도 24일 하루 32억 달러가량 줄어들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도 이날 만큼은 피해가지 못했다. 하루밤새 20억 달러의 자산이 감소했다. 다만 위기때 시계를 길게잡고 투자를 늘려온 버핏인 만큼 이후에 주식 자산을 얼마나 늘릴지가 관심사다.

유럽에서는 SPA 브랜드 자라(ZARA)의 창업자인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Amancio Ortega) 인디텍스 그룹 회장의 자산 감소폭이 가장 컸다. 15억 달러가 줄었다. 멕시코 경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3대 거부 카를로스 슬림(Carlos Slim) 텔맥스 텔레콤 회장 역시 16억 달러의 자산이 감소했다.

그외의 세계 10대 부호들 역시 주식 평가액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최근 실적 호조로 주가 상승폭이 컸던 IT 기업 오너들의 타격도 컸다. 마크 저커버그(왼쪽)의 자산은 19억 달러가,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은 18억 달러 정도 하루밤새 날아갔다.

특히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상승폭이 컸던 IT기업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지면서 관련 된 부호들의 자산 감소액이 컸다.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창업자(자산 378억 달러)의 경우는 이날 하루 우리돈 2조원이 넘는 19억 달러의 자산이 줄어들었고,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아마존 회장의 경우 역시 18억 달러 정도 보유주식의 가치가 감소했다. IT분야지만 설비산업의 느낌이 강한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 회장의 자산 감소폭은 11억 달러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전통산업의 부호들의 경우 비해가 상대적으로 경미했다.

이케아의 창업자인 스웨덴의 잉그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 회장(자산 412억달러)의 자산 감소액은 불과(?) 6억7980만 달러로, 세계 10대 부호 가운데 가장 적었다. 미국 자원산업의 대부인 데이빗 코흐(David Koch) & 찰스 코흐(Charles Koch) 코흐인더스트리 회장 형제의 경우는 각각 13억 달러의 자산이 감소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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