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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 조렸던 강원도, 남북 함의에 희색, 교류 사업 봇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남북 고위 당국자의 담판으로 다시 평화가 찾아온 가운데, 휴전선 접적지인 강원도는 이번 합의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각종 남북 교류사업 준비에 나섰다.

강원도는 특히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면서 양측의 새로운 합의가 도출될 때 즉시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휴전선때문에 끊긴 동해북부선 철도변 동해시 추암의 아침 풍경.

강원도는 이날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결과에 따른 강원도 입장’이라는 문건을 통해 “강원도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접적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번 합의로 남북관계가 해빙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면서 “이번 긴장 사태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5개 지역 주민대피 등으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은데 대해 위로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먼저 이산가족 상봉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도 차원의 행정적 지원을 다할 계획이다. 도는 향후 금강산 관광과 연계해 상시적인 금강산면회소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도는 2009년 남북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된 합의서에 의거해 조속 추진될 수 있는 남북협력 모델 및 사업을 발굴해 추진키로 했다. 특히 ▷안변 송어양식장 건립, ▷금강산 공동영농사업, ▷기후변화 대응 북한 산림자원 조성, ▷북한산 활어 어미명태 반입,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및 공동응원단 구성 등 사업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도는 금강산 관광에 대해 “1998년 11월 18일 현대 금강호의 동해항 출항을 시작으로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분단 50년사에 새로운 획은 그은 사건”으로 의미를 부여한 뒤, “그러나 2008년 중단으로 고성지역에 2464억원의 손실이 초래된 만큼 금강산 관광이 성공적으로 재개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피해주민 지원을 위한 제도 마련 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철원, 고성, 파주 일대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경원선 철도 백마고지 구간, ▷삼척-제진 간 동해 북부선 철도 등 남북 단절 교통망의 조기 복구,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북한 초청 및 교류, ▷남북을 잇는 백두대간 축 평화공간 조성 등 사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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