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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시장에서 발 돌린 투자자들, 도피처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시작된 ‘블랙 먼데이’는 한국을 비롯, 신흥국 각국과 미국ㆍ유럽 주식시장의 동반폭락으로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은 미국ㆍ유럽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주가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국채가 상당수 투자자들의 도피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따라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4bp(1bp=0.01%)급락해 한때 1.976%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2%를 깨고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이는 지난달 10일 2.478%를 기록한 이후 1달여 만에 50bp이상 하락한 것이다.

<표>10년물 미국 국채금리 5일간 추이. [자료=마켓워치]

독일 국채(분트) 역시 장기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했다. 10년물 독일 국채금리는 이날 전장대비 0.3bp 하락해 0.564%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유로존 국채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지난달 말 온스당 1085달러를 기록하더니 21일 1159달러까지 올랐다. 위안화 평가절하와 환율전쟁 우려, 글로벌 증시 불안 등으로 인해 최근 금값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인도, 그리스 등 자국 통화가 평가절하된 나라에서 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금값이 1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런 가운데 유로화도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기 시작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화는 1유로당 1.1569달러에 거래되며 가치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주 동안 5%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제인 폴리 라보뱅크 선임외환전략가는 CNBC방송에 “유로화가 ‘안전자산’같은 성격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중국경제 둔화와 미 금리인상 시기 불확실성 때문에 위험자산을 처분하면서 ‘안전 자산’을 찾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각국 주요 통화를 집계한 자료에서도 달러대비 통화가치가 오른 것은 유로존과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 뿐이었다.

FT는 일본 엔화처럼 안전 자산으로서 유로화가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 유로화 상승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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