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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北 ‘가장 싫어하는 장관’이었다
[헤럴드경제]한반도에 전시를 방불케 한 최고조의 긴장 상태가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의 극적 타결로 해소되면서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2010년 12월부터 2014년 6월 까지 제43대 국방부 장관으로 이름을 떨쳤다. 퇴임 후 2014년 6월부터 국가안보실 실장으로 재직중이다. 국가안보실은 국가 안보의 컨트롤 타워다.

김관진 안보실장은 1949년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고등학교 졸업, 육군사관학교 28기 출신이다.

김 안보실장은 이명박 정부에 이어 2대 정권에서 안보 중책을 잇따라 맡게 됐다. 2010년 12월 국방장관에 취임한 이래 3년6개월간 장관으로 재임, 사상 네 번째 장수 장관으로 기록됐다. 1990년대 이후엔 최장수 국방장관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2월엔 육사 동기생(28기)인 김병관 예비역 대장이 장관 후보자로 내정됨에 따라 공관에서 짐을 싸고 해외여행 계획까지 세워놨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인사 검증 과정에서 김병관 후보자가 낙마함에 따라 김 장관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유임됐다.

김관진 안보실장은 강렬한 눈빛이 레이저 광선 같다고 해서 ‘레이저 김’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국방부장관’이었다고 전해진다.

김 안보실장은 장관시절 집무실 책상 의자 뒤편 벽에 김정은과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항상 북한의 도발을 경계하고 의식하는 그의 자세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 김 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 즉각 국방부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점심이나 저녁 약속은 국방부 청사가 있는 삼각지 인근이나 공관이 있는 한남동 쪽으로 잡았을 정도로 북한에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군 소식통이 “재임 기간 중 김 장관은 불가피한 경조사 참석을 제외하곤 강남에 가본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을 정도다. 골프도 장관 재임 기간 중 끊었다.

한편 김관진 안보실장은 오늘 25일 새벽 청와대에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합의된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뒤 “쌍방의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긴장된 상황 속에서 생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정부를 신뢰하고 협조해준 접경지역 주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남북 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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