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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져도 너무 빠졌다…‘역발상 투자’ 필요

코스피 5주간 200p 넘게 하락
美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희석 등
대내외 악재 불확실성 점차 잦아들어
단기낙폭 과대 반등 기대 분석도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5.4% 크게 떨어지면서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자 시장에선 조심스레 반등을 기대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를 압박하는 악재들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단기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잦아드는 불학실성 요인= 미국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 중국 등 신흥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조정을 받아온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남북 군사적 긴장까지 더해지며 1900선을 힘없이 내줬다. 온통 악재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가 지난 21일 장중 한때 19.18까지 뛰는 등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악재들이 상존하고 있지만 그 강도가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되는 건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 가능성이다. 오는 29일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움에 참석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동향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지난 7월 FOMC 회의록을 통해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피셔 부의장의 발언은 FOMC의 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전망이다.

중국 경기는 지난 21일 발표된 8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바닥을 찾고 있다. 그러나 패닉에 가까운 충격은 과도하단 지적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가격효과를 제외하고 물량기준으로 중국의 수출입 증가율을 계산하면 오히려 소폭의 상승 트렌드가 관찰된다”며 “물량 기준으로도 수출이 감소하는 경기침체 같은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빠져도 너무 빠진 코스피= 코스피가 반등할 것이란 일차적 기대는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5주간 2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며 “대외환경의 급격한 악화에 따른 결과라고 하더라도 단기 낙폭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 PBR이 1.0배를 밑돈 건 2000년 이후 단 세 번뿐이다. 2000년대 초중반 IT버블 붕괴와 카드 대란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다. 예상치 못한 대형기업의 부도나 주요국의 디폴트위험이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반등을 염두에 둘 수 있는 상황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가장 확실한 건 실적이다. 대외적으로 온갖 악재란 악재는 한꺼번에 다 떠안았지만 단 하나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게 바로 기업이익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8월 둘째주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와 실제치의 괴리율은 평균 11%로, 이를 올해 전망치에 대입하면 116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이익(114조5000억원)보다 1.34%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조선업종의 대규모 어닝 쇼크로 이익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지만 동시에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 업종의 이익 상향 조정 가능성이 커진 점은 긍정적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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