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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3쿠션 선수 도핑 적발…18개월 출장정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3쿠션 당구 대회에서 좀체로 발생하지 않는 도핑 적발 사례가 나왔다.

네덜란드의 중견선수인 해리 반데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네덜란드 자국리그 도중 받은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암스테르담에 본거지를 둔 ISR(Institute Sports Justiceㆍ스포츠정의기관)의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18개월의 출장정지와 700 유로(약 94만 원)의 벌금 징계에 처해졌다.

이에 대해 해리 반데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수년간 의사의 처방을 받은 혈압강하제를 복용해 왔으며, 그 성분은 메토프롤롤(metoprolol)이라고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이 성분이 금지약물에 포함돼 있는지 몰랐으며, 5년 전 도핑테스트에서도 문제가 없었는데 이제서야 적발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도핑에 적발된 3쿠션 선수 해리 반데벤. [사진제공=코줌코리아]

메토프롤롤은 고혈압 약으로 사용되는 베타 차단제다. 부정맥 치료에도 쓰인다. 파워를 증강시키는 스테로이드계열 약물과 달리 침착함을 유지시켜주는 효과로 도핑 금지약물 리스트에 올라 있다. 대회 전과 후는 무관하며, 경기 중 복용 여부만 확인한다.

반데벤은 “내 잘못은 금지약물 리스트에 있는 성분들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은 안이한 태도였다”며 반성하면서도 “그러나 이런 실수 때문에 1년반이나 출장정지를 당하고 벌금을 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나는 정말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도핑을 하는 운동선수들을 증오한다”며 “나는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ㅇ낳았다. 나는 완전히 결백하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3쿠션 당구 종목 책임자는 생각이 다르다. 그는 “WADA(세계반도핑기구)와 당구 종목이 협력관계이므로 그를 징계하지 않겠다는 확약은 못 한다”고 말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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