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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舊도심 동대문·성동구에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이달부터 7200가구 분양 봇물
‘구도심’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동대문구와 성동구의 노후 주거단지들이 부지런히 얼굴을 바꾸고 있다. 위ㆍ아래 맞닿아 있는 두 자치구는 서울의 강북권역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속도로 재개발정비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을 확인해보면, 동대문구 안에서 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사업장은 모두 26곳으로 강북에서 두 번째로 많다. 성동구의 경우 23곳으로 4번째다. 성동구(45곳)와 은평구(25곳)도 많은 축에 들지만, 당장 일반분양에 나서는 곳은 많지 않다.

동대문구와 성동구는 공히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대문의 경우, 종로와 광화문 방면으로 접근성이 좋고 한강변에 자리잡은 성동구는 강남쪽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왕십리역에서 바라본 성동구 일대

업계에 따르면, 성동구와 동대문구에서 이달부터 연말까지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물량은 7곳에서 7203가구 정도다. 일반분양 물량은 2027가구다.

성동구에서는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옥수13구역 재개발), ‘힐스테이트 금호’(금호20구역), ‘e편한세상 센텀포레’(금호15구역), ‘서울숲 파크자이’(행당6구역) 등이 하반기에 차례로 일반분양에 돌입한다.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는 총 1976가구(전용 59~115㎡)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84㎡ 66가구, 115㎡ 46가구, 테라스하우스 107㎡ 2가구 등 총 11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단지와 맞붙어 있어 종로와 압구정, 신사동까지 한 번에 연결된다. 차량으로 동호대교를 건너면 바로 압구정에 닿는다.

현대건설이 다음달 내놓는 ‘힐스테이트 금호’는 지하 3층~지상 15층, 15개동에 총 60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73가구(전용면적 84~141㎡)가 일반에 공급된다. 사업지가 금호사거리 인근이라, 지하철역에선 다소 떨어져 있지만 차량으로 강변북로에 진입하기는 수월한 위치다.

동대문구에선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답십리18구역 재개발),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전농11구역), ‘힐스테이트 청계’(대농·신안주택 재건축) 등이 나온다.

10월께 분양 예정인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는 전체 1009가구 가운데 584가구(전용59~123㎡)가 일반분양이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지선), 1호선 청량리역을 모두 아우르는 입지지만,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은 아닌 게 흠이다.

지난해 8월 입주한 ‘답십리 래미안위브’(2652가구)와 2013년 입주를 마친 ‘전농 래미안크레시티’(2397가구)가 사업지를 둘러싸고 있어 향후 이 일대에 거대한 래미안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내달 선보이는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는 584가구(전용 59∼84㎡)로 구성됐고 25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 물량은 쏟아지지만, 성패는 결국 분양가에 달렸다는 평가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책임연구원은 “동대문구와 성동구가 도심 접근성이 좋은 편이지만 서대문, 마포 등 재개발이 활발한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분양가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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