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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北 준전시 대치] 추미애 “우리軍 뒤늦은 대응포격…판단 거칠었다”
-21일 새정치 확대간부회의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추미애<사진>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1일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과 관련해 “판단이 좀 거칠지 않았나라는 우려가 든다”라며 “북한을 제대로 응징하면서도 과잉대응이 되지 않아야 국민 안보 불안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20일 우리 군이 북한의 마지막 포격 한시간여 후에 대응 포격을 한 것에 대해 “단순히 현장지휘관의 판단인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의 정치적 판단인 것인지 분명치 않다”며 “북한도 더이상 도발을 중단해야 하지만 우리도 제대로 상황을 읽어야 한다”고 밝혔다.


추 최고위원의 발언은 우리 군의 대응 포격이 있기 전 북 측이 관계 개선의 의지를 담은 통지문을 보내왔다는 점을 근거로 한다. 추 최고위원에 따르면 북한이 20일 오후 3시53분, 4시12분에 두차례 포격이 있은 후 우리 군의 대응 포격은 약 한시간 후인 오후 5시4분께 이뤄졌는데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의 통지문이 도착한 시각이 4시48분께라는 것이다. 북한이 관계 개선 의사를 이미 밝혔는데 대응 포격을 한 것이 청와대의 정치적 판단일 수 있으며 국민 안보 불안을 키웠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추 최고위원은 “북한도 더이상 도발을 중당해야하지만 우리도 제대로 상황을 읽어야 한다. 신뢰 없이는 안보가 이뤄지지 않는다”라며 “북한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북한은 이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고 나오고 그다음에는 상호충돌로, 그다음에는 확전으로 이어진다. 그 결과는 안보불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보불안으로 치닫는 것이 우리 군, 정치권이 목표가 아니다.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제대로 대응을 하면서도 과잉대응이 되지 않아야 한다”며 “군과 청와대가 좀 더 정확한 정보 속에서 정확하고 섬세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최고위원의 발언은 우리 군의 뒤늦은 대응 포격이 안보 불안을 키우는 과잉대응이었다고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확대간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의견을 청취만 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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