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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北 준전시 대치]北 화력부대 전방 배치中... 북체류 국민 924명 "불안"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긴급 소집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서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군 완전무장을 지시한데 이어 북한군 화력부대가 전방으로 이동배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1일 “북한군이 후방에 있던 화력을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또 최전방 부대 화력을 발사 대기 상태로 유지하는 한편 갱도 진지 점령 훈련을 하는 등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이 전날 서해전선에서 남북 포격전이 벌어진 이후 공언한 대로 무력시위를 벌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에서 “21일 17시부터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이 불의 작전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하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한다”는 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을 하달했다.

또 인민군 총참모부도 같은 날 국방부에 보낸 전통문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적 중대 도전”이라며 “오늘 오후 5시부터 48시간 내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수단을 전면 철거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위협까지 서슴지 않았다.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진행중인 한미 당국은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상향 조정하는 등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한미연합사령부가 UFG 연습 기간 발생한 북한군의 화력 도발로 워치콘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5단계로 발령되는 워치콘은 평시에는 4단계를 유지하지만, 상황이 긴박해지면 점차 3, 2, 1등급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 태세를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내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수는 총 924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의 경우 개성공단 관계자 830명과 개성·만월대 남북공동발굴단 10명 등 840명이 있고, 평양에는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선수단과 취재진 등 83명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한국 국적의 네덜란드 대사까지 포함하면 어제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북한내에 체류 중인 대한민국 국적자는 총 924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에 대한 귀국 권고나 철수 등 안전 확보 조치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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