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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北 준전시 대치] “뼈도 못추릴것” 北, 예고대로 포격…추가 도발 준비
[헤럴드경제]확성기 방송을 포함한 대북 심리전에 신경질적 반응을 이어왔던 북한이 예고대로 지난 20일 포격을 가했다.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대북 방송을 중단하라는 최후통첩을 남긴 북한은 21일 오전 10시 현재 화력부대를 전방으로 이동시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북한 인민군 전선사령부는 지난 15일 ‘공개 경고장’을 통해 “대북 심리전 방송 재개는 북남 군사적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파기 행위이고 우리에게 선전을 포고하는 직접적인 전쟁 도발 행위”라며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지난 18, 19일 잇달아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UFG를 거론하며 “백두산 혁명강군의 무자비한 징벌에 뼈도 추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로 “북한 지뢰 도발은 겨레의 염원을 짓밟은 행위”라고 규탄했고, 북한은 다음날인 1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로 “악담질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북한은 맞불 작전으로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우리 측 확성기 타격을 노린 훈련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으름장을 놓았던 북한은 예고한 대로 지난 20일 우리측의 대북확성기방송시설을 향해 포격을 가하면서 확성기방송 중단 요구의 수위를 한층 높였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포격을 북한주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시키기 위한 직접적인 시도로 보고 있다.

북한 군이 이미 우리측의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 경고를 해온 상황에서 이를 그냥 방관할 경우 책임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도발을 감행한 김정은 북한국방위 제1위원장은 21일 오후 5시부로 전선지대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며 위협을 가하고 있다.

21일 북(北) 조선중앙방송은 남측이 48시간 안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관련 시설들을 격파 사격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과 이에 대한 반작용을 진압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지휘할 지휘관들이 임명돼 해당 전선으로 급파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북한은 화력 부대를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고 있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21일 “북한군이 후방에 있던 화력을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확성기 방송을 포함한 대북 심리전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일부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도 확성기 방송 중단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고강도 도발을 추가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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