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로케포 도발]軍 ‘진돗개 하나’최고경계 발령...연천-파주 주민 대피령(종합)
북한 대북확성기 향해 로켓포 1발 발사, 우리군 포탄 수십발 대응 사격
군, 6군단에 최고경계태세 발령, 연천군 주민 대피령-총기함 개방
청와대 NSC긴급소집 - 군 총기함 개방“
북한군, 대북확성기방송에 북한병사 심리적 동요 심각하게 판단한듯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북한군이 20일 서부전선에서 로켓을 발사하고 우리 군이 포탄 수십발을 대응 사격했다. 군은 연천지역을 방어하는 6군단에 최고수준의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남북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이 오후 3시 52분께 로켓포탄 1발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이 로켓포를 발사한 원점 지역으로 155㎜ 포탄 수십여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덧붙였다. 우리군이 대응사격을 한 시점은 5시8분께로 확인됐다.

연천군 중면 지역의 주민들은 “이날 오후 5시8분께부터 대응사격을 시작했고, 수십발의 포탄이 북한으로 날아갔다”고 증언했다. 
북한이 로케포 도발을 한 연천군 중면 지역

합참은 “이날 오후 연천 삼곳리에 있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가 있는 쪽을 향해 포탄이 날아왔다”고 밝혔다. 북한의 사격으로 인한 아군 피해는 없으며, 우리측 대북확성기 피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켓포탄은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군의 대응사격으로 인한 북한군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군은 우리군의 포격 대응이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군은 경기도 연천과 파주일대 주민에 대해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청와대는 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군은 연천지역을 방어하는 6군단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총기함을 개방하고, 장병들에게 군장을 꾸린채 출동대기명령을 내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진돗개’는 북한의 무장공비나 특수부대원 등이 대한민국에 침투했을 때, 혹은 부대에서 탈영병이 발생했을 때 등의 국지적 위협 상황이 일어났을 시에 발령되는 단계별 경보 조치를 말한다. 진돗개 경보가 발령될 경우에는 군대는 물론 경찰력도 동원된다. 평상시에는 ‘진돗개 셋’이 발령되어 있으며, 위협상황의 발생 가능성이 높을 때는 ‘진돗개 둘’이 발령돼 군대와 경찰이 비상 경계 태세에 들어간다.위협상황이 실제 일어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가장 높은 단계의 경계조치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되며 군대와 경찰은 다른 임무가 제한되고 명령에 의해 지정된 지역에서 수색 및 전투를 수행한다.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우리군의 원점타격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도발을 한 이유는 우리군의 대북확성기 방송으로 인해 북한군의 심리적 동요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11년 만에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잇달아 ‘거부 반응’을 보여왔다. 아예 공개경고장을 통해 “무차별 타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심리전 수단으로 확성기 방송이 가진 위력 때문이다.

북한은 확성기 방송이 전방 북한군의 사기를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체제를 흐드는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심리전 수단 중 대북 방송(FM)은 라디오가 있어야 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에 한계가 있는 반면 확성기 방송(고정식)은 출력을 최대로 하면 야간에 약 24㎞, 주간에 약 10여㎞ 거리에서도 방송이 들린다. 야밤에는 개성까지 방송이 들린다.

igiz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