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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연구진, ‘상하좌우’ 움직이는 재활로봇 개발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뇌졸중으로 사지가 마비된 헨리 에반스, 하지만 그는 전 세계 박물관을 관람하고 강의도 합니다. 그의 몸에 최적화된 로봇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에반스와 같은 뇌졸중 환자의 재활을 위한 맞춤형 치료 로봇이 국내에서도 개발됐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 의료지원로봇연구실 우현수 박사팀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최첨단 산업용 로봇에만 사용하던 경량 고출력 통합구동모듈 기술을 재활치료 로봇에 접목해 뇌졸중으로 마비된 손, 팔, 어깨 등 상지관절(上肢關節)의 재활치료에 효과적인 로봇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상지 관절별 맞춤형 재활치료 로봇 [사진=기계연 제공]

통합구동모듈은 여러 가지 센서와 부품들을 통합한 집합체로 로봇의 관절마다 위치해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장치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기존(7개 수준) 보다 많은 11개의 로봇 관절을 사용해 상지관절별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한데요. 로봇 무게는 기존보다 약 20% 줄여 환자 어깨의 염증 유발 가능성 등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 재활로봇은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있었던 기존의 로봇과 달리 어깨움직임을 상하, 좌우, 전후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개선해 자연스러운 재활운동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 정해진 경로를 따라 환자의 몸을 움직이는 것에만 주력하던 기존 로봇과 달리, 각 관절마다 힘 센서를 설치해 환자의 장애 정도에 맞춰 세밀하게 움직임을 도와주고 방해하는 힘을 조절할 수도 있어 재활치료의 효과도 높습니다.

어깨의 비선형 움직임을 분석하기 위한 실험 및 데이터 획득 [사진=기계연 제공]

우현수 박사는 “기계연이 보유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 설계와 제어 원천기술이 있어 가능했다”며 그 소감을 밝혔는데요. 빠른 시일 내에 가격 경쟁력과 치료효과가 모두 뛰어난 상용제품이 개발돼 뇌졸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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