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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농업이 미래다><1> ICT·복합 총아 스마트 팜…ICT·농업‘똑똑한 만남’…富農 꿈 일군다
농촌인구 고령화·과소화 전통농업 한계 직면
첨단IT 활용한 기술 집약적 전환 필요성 대두
세종 창조마을 등 스마트폰으로 농장 원격관리
생산성 늘고 노동력 줄어 농가 고민 해소 일조


우리 농촌에 혁신적 변화가 뚜렷하다‘. 창조농업’을 기치로 내건 농식품업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인‘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가 21세기 형 새마을운동으로 성과를 내며 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농식품산업의 신성장동력화와 맞춤형 사회안전망 등 복지농촌 건설은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이에 헤럴드경제는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 7~8일 개최한‘ 농식품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한 워크숍을 토대로 그동안의 핵심 농정 성과를 주제별로 4회에 걸쳐 조망해 본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스마트팜(smart farm)’이 농촌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팜은 개인 컴퓨터(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온실의 창문 개폐와 영양분 공급 자동제어 등 농장의 생육 환경에 필요한 여러 장비를 원격조작하는 농장을 말한다.

농업 인구의 고령화와 과소화를 인해 노동집약적 전통농업은 한계에 직면했다는 점을 감안 ICT를 활용한 기술집약적 농업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로 인해 스마트팜은 다양한 방면으로 농촌사회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성은 늘고 노동력은 줄고=대표적인 스마트 팜 선진국인 네덜란드는 농업은 95%가 정보기술(IT)의 힘이고 5%가 노동력이라고 할 정도로 스마트팜에서 농업 발전의 동력을 찾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팜은 시설농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시설현대화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고품질ㆍ안전 농산물 수요 증가 등으로 시설면적은 2005년 4만77㏊에서 2010년 4만8836㏊, 2013년 5만1058㏊로 확대됐다.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시설원예 복합환경 제어 스마트 온실 ▷ICT 융복합 과수재배관리 시스템 ▷축산분야 지능형 축사관리 시스템 등 스마트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노력으로 스마트팜 면적은 지난해 60ha에서 올 상반기 253ha으로 4배이상 늘었다. 권역별 지원센터와 실습형 교육농장도 각각 지난해 1개씩에서 올 상반기 8개씩으로 확대됐다. 전문가 현장방문 지원 및 SNS 컨설팅 건수도 지난해 6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2683건에 이른다. 농식품부는 세종 창조마을 스마트팜에서 딸기 농사를 지은 1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한 결과 생산성은 22.7% 증가했고, 노동력ㆍ생산비용은 각각 38.8%, 27.2%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스마트 팜, 새로운 혁신에서 답을 찾아라=대표적인 스마트팜 시범단지는 세종시 창조마을이다. 이곳은 세종시와 SK텔레콤, 농식품부ㆍ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부처가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된 스마트팜으로, 스마트폰 앱으로 언제 어디서든 농장을 관리한다. 농민은 스마트폰으로 CCTV를 통해 촬영된 현장 모습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예전에는 수작업으로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를 살피고 비닐하우스를 열었다 닫았다 했지만, 이제는 여행이나 시장에 가더라도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전북 익산에서 0.6ha의 비닐하우스에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희망담은 농장’ 오희준(52) 대표는 2012년 딸기 비닐하우스를 수경재배로 전환, 최근들어 난방기와 측창, 환기시설등을 스마트폰으로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팜으로 업그레이드해 1억8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오 대표는 “스마트 팜을 도입하고 나서 온습도 등 작물이 자라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생산량이 20% 이상 늘어난다”며 “특히 외부에서도 딸기 비닐하우스 내의 온ㆍ습도, 환기 등의 환경제어가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온실 내부 환경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온실에 사람이 항상 붙어 있지 않아도 돼 많이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서 돼지 2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풍일농장 정창용(50)대표도 돈사 내 온도ㆍ습도, 화재발생 여부, 사료급이량 등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돼지 농가의 생산성 지표로 사용되는 MSY(어미돼지 한 마리당 출하 돼지 수)가 18마리에서 21마리로 늘어났다. 양돈농가 평균 16.6마리 보다 27% 높은 수준이다.

정 대표는 “18년간 근무해온 전기전자회사를 퇴직한 후 2007년 귀농해 양돈을 시작했다”며 “초기에는 질병 등으로 40~50% 폐사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2012년부터 3년 동안 1억5000만원을 투자해 스마트 축사를 갖추면서 출하 돼지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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