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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왕실]일왕 생활비는 얼마나…일왕 부부 생활비 年 1억2000만엔…궁내청 운영비 108억엔은 따로 지원
왕실 운영을 담당하는 ‘궁내청’이 정부예산을 일본 왕실에 집행한다. 아키히토 일왕과 미치코(美智子) 왕후가 지원받는 생활비는 얼마일까?

궁내청이 올해 일왕 내정자 내빈에 지원한 생활비는 3억 2400만 엔에 달했다. 다시 말해, 고타이시 나루히토(皇太子 仁) 왕세자 부부와 왕손녀 아이코(愛子) 공주가 지원받은 금액이다. 아이코 공주가 연간 6500만 엔을 지원받고 나루히토 부부가 약 1억 2000만 엔을 지원받았다. 이로 미루어 아키히토 일왕과 미치코 왕후 부부도 연 1억 2000만 엔의 생활비를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왕의 둘째 아들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秋篠宮 文仁)왕자 부부도 총 6710만 엔의 생활비를 지원받는다. 최근 성인식을 치룬 가코 공주로 덕분에 생활비가 올랐다. 

일 왕실 일가 사진. [자료=일본 궁내청]

이밖에도 왕족이 품위 유지를 위해 지원받는 돈은 법률에 따라 2015년 3050만 엔이다. 왕실 경제법에 따라 왕족들은 돈이 쓰고 남아도 궁내청에 반납할 필요가 없다.

일본 일왕은 돈을 주로 어디에 쓸까? 일반적으로 왕실 경제운용은 궁내청이 주관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왕실 재산은 국가 소유다. 다만 전후 도쿄(東京)에 있는 일본 왕궁을 비롯한 주요 일왕들의 신사는 왕실재산이다.

일본 왕실은 기본적으로 지출이 있을때 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기금을 통한 일본 빈민층 및 이재민 지원에는 왕실의 생활비가 아닌 궁내청 운영비가 따로 지출된다. 이같은 궁정 비용으로, 2015년 약 55억 6294만 엔이 책정됐다. 이 비용은 외국 국빈에 대한 의전 및 왕실의 공적 숙박 등의 경비로도 쓰인다. 궁내청 인건비와 사무비 등에 대한 운영비는 총 108억 2772만 엔이 따로 지원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취미 중 하나인 실험도구를 사거나 일본 어류학회 활동을 하는 데에 주로 돈을 쓴다고 알려졌다.

일왕 일가에 지원되는 자금은 이따금 논란이 되기도 한다.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秋篠宮 文仁) 왕자와 기코(紀子) 왕자비의 차녀인 가코(佳子)공주는 지난 2014년 12월 29일 20번째 생일을 맞아 3000만 엔짜리 티아라를 장식하고 공식 석상에 올랐다. 일본 의회의 승인을 받아 이뤄진 지출이었지만 3000만 엔에 가까운 세금이 공주의 성인식 머리장식에 쓰인 사실은 일부 대중을 분노하게 했다. 게다가 가코 공주가 성인식을 치룬 뒤 연 915만 엔의 ‘용돈’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나루히토의 딸 아이코 공주가 연 6500만 엔을 지원받는 사실도 한때 논란거리였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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