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권형 기자] 지난 1∼4일 청주에서 발생한 수돗물 단수 사태 피해 가구 수가 2만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는 피해 배상의 전 단계로 지난 17일부터 3일간 공무원 76명을 동원, 전수 조사한 결과 주택 1만7406가구와 상가 2504곳 등 모두 1만9910곳이 피해를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20일 밝혔다. 단수 사고 당시 시가 추정했던 피해 규모(5000여 가구)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시는 통합 정수장 도수관 연결공사 작업 지연과 도수관 이음부 파손 사고로 단수 사태가 빚어졌을 당시 비상 저수조를 갖춘 아파트를 제외한 채 피해 규모를 어림잡아 발표했다. 당시에도 아파트까지 고려하면 수돗물 공급이 끊긴 곳이 2만가구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단수 피해 지역은 13개동에서 11개동으로 조정됐다. 애초 피해 지역으로 분류됐던 성안동과 내덕1동은 실태 조사 결과 수돗물이 나오지 않은 곳이 없어 피해 지역에서 빠졌다. 시는 용암1동과 금천동의 피해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시는 피해 실태 조사 후속 조처로 다음달 18일까지 단수 지역 주민들로부터 피해 신고를 받는다. 피해 접수 이후 시민 대표, 사업장 대표, 법률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피해배상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배상 방법, 범위, 대상자, 배상액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시는 교수, 전문가 등 5명으로 단수 사고 원인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10일부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시의회도 단수 사고의 문제점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10월 30일까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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