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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 성과로 경제 활력을”…보폭 넓히는 최태원 회장
대전·세종센터 잇달아 방문…벤처기업 대표들 만나 간담
시범사업 운영계획 등 점검



광복 70주년 사면을 받아 수감생활을 마무리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18일 대전과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달아 방문했다.

경제인 중 사실상 유일하게 특별사면을 받은 만큼,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대전센터를 찾아 “창조경제 분야에서도 더 빨리, 더 크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인큐베이팅을 받고 졸업을 앞둔 벤처기업 대표들을 만나 1시간 동안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대전센터 입주 이후 수출기업을 성장한 씨메스 이성호 대표,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 그랑프리를 수상한 테그웨이 이경수 대표,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연구원에서 벤처 사장으로 변신한 엘센 박지만 대표, 올해 카이스트를 졸업한 청년사업가인 비디오팩토리 황민영 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전센터의 주요 시설을 둘러본 후에는 입주 벤처기업 사무실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센터 관계자가 “입주업체 중 나노람다 코리아가 최근 칠레 정부에 포도의 당도를 측정하는 기술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최 회장은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더 큰 성공이 있길 바라고, SK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벤처기업 대표들, 센터 관계자들과 허물없이 도시락을 나누며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최 회장은 “대전센터가 과학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창업을 하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구심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후배 벤처기업들이 이런 취지를 실감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세종센터를 찾아 창조마을 시범사업의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점검했다. 세종센터는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 기술을 접목시킨 첨단 농법을 개발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세종센터 관계자들에게 “농업이 첨단산업을 만나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농촌형 창조경제’ 현장”이라면서 “이런 모델이 전국과 해외로 확산될 수 있도록 농업의 첨단 산업화를 구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또한 ‘고용 디딤돌’과 ‘청년 비상’ 등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 대전세종센터와 연계해 창조경제 활성화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을 당부했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은 “최태원 회장의 방문은 SK그룹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기자들을 만나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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