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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비원 “반성문 두번 썼다고 집엔 말 못해”
[헤럴드경제]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반성문을 요구해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해당 경비원이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경비원 박모(65)씨는 1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입주민 A(여)씨의 ‘반성문’과 ‘사과문’ 요구 등의 괴롭힘 끝에 결국 지난달 30일 일터를 떠났다고 말했다.

박씨는 입주민 A씨의 집에 도배업자가 대금을 달라며 들어온 걸 막지 못한 게 갈등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상식적으로 경비업무가 아닌데 화를 내시니까 저는 무조건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끝냈다” 라며 “
그 후 6개월이 지난 후에 ‘6개월 동안 그 잘못에 대해서 잘 생각해 봤느냐. 그때 일에 대해서 다시 사과문을 써라.라고 요구해 사과문을 하나 써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과문을 써줬더니 이런저런 꼬투리를 잡으면서 ‘이걸 뭐 사과문이라고 썼느냐. 사과문 다시 써라.’라고 했다. 이 일을 계속 하려면 사과문을 쓸 수밖에 없었고, 결국 제가 일을 계속하기 위해서 사과문을 하나 써줬다”라고 전했다.

박씨는 “그런데 한 달 동안 계속 관리사무실이나 용역회사로 전화해 계속 괴롭히더라. 결국에는 제가 그만두기로 마음을 먹었다”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그 분이 다른 경비원분들에게도 이런 식으로 막 대하는 게 있었냐”는 앵커의 질문에 “저 앞으로 지나가는데 쫓아가서 인사를 안 했다고 사무실에 전화를 하고 그랬다.”라며 입주민의 이른바 ‘갑질 ’ 행동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에 대해 ‘과도한 갑질’이라며 “시민의식 성숙과 명확한 계약관계가 문제 해결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본인과 갈등을 빚은 건 맞지만 박 씨가 그만둔 건 본인 문제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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