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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ce] 아듀, 디오네…바다가 있는지 알려줄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18일 새벽 3시 33분, 차갑고 얼음으로 덮인 토성의 제4위성 디오네의 474㎞ 지점까지 토성 탐사선인 카시니 호가 접근합니다. 카시니 호가 디오네와 근접 조우를 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며 일정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날 렌즈에 담긴 장면들은 약 이틀 뒤 지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의 이름을 딴 디오네는 1684년 천문학자 지오바니 카시니에 의해 발견됩니다. 지름은 1123㎞. 지구의 0.09배 입니다. 공전 주기는 2.7일이고, 토성과의 거리는 37만7400㎞로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와 비슷합니다. 60여 개에 이르는 토성의 두 개의 얼음 위성 가운데 하나인 디오네의 평균 온도는 섭씨 -190℃로 우리의 달처럼 크고 작은 크레이터가 표면 곳곳에 있습니다.
토성의 위성 디오네의 표면 아래에는 거대한 바다가 있을까. [사진=NASA]

이번에 카시니 호가 찍은 디오네 북극 주변 사진의 최고 해상도는 몇 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가 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와 별도로 적외선 분광기를 이용해 다른 부분보다 온도가 특별히 높거나 낮은 곳이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할 예정이라고 미국 우주항공국(NASA)은 설명했습니다.

카시니 호는 또 디오네 근처를 지나면서 디오네의 내부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중력 데이터를 수집해 지구로 전송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카시니 호에 실린 우주 먼지 탐지기를 통해 디오네에서 방출되는 먼지 입자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는 작업도 이뤄질 예정인데요. 이처럼 디오네에 학계의 관심이 쏠리는 건 2년 전 NASA 제트추진 연구소가 디오네의 표면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토성과 토성의 위성 디오네, 미마스. 토성의 고리 위(왼쪽 하단) 반달처럼 보이는 천체가 디오네다. [사진=NASA]

토성의 또 다른 얼음 위성 엔켈라두스. 앞서 NASA는 간헐천을 분출하는 엔켈라두스에 대해서 세 차레 근접 비행을 하며 관측을 한 바 있습니다. 지름이 500㎞ 정도로 아주 작은 위성인 엔켈라두스는 남극에 염류를 포함한 얼음 결정이 분출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침잠한 우주를 향해 발사된 카시니 호가 7년간 날아간 끝에 거대 가스 행성인 토성에 도착한 것은 2004년 7월 1일. 그해 12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 표면에 착륙한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카시니는 10년 넘게 토성 궤도를 돌면서 인류의 지식을 획기적으로 확장시키는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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