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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PGA챔피언십 2위…부상후유증 매킬로이 끌어내리고
세계 랭킹 1위로 등극



‘PGA투어 최고의 슈퍼키드’ 조던 스피스(22·사진)가 마침내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호주의 강자 제이슨 데이(28)는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을 따냈다.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PGA챔피언십. 과연 스피스가 한시즌 메이저 3승을 거둘 수 있을지, 또 로리 매킬로이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을지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스피스는 무섭게 몰아친 데이에게 워너메이커 트로피는 내줬지만, 2위를 기록하며 ‘월드 넘버 1’ 타이틀은 품에 안았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ㆍ751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데이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낸 데이는 조던 스피스(미국)를 3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워너메이커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 데이는 우승 상금 180만 달러(약 21억원)를 받았다.

3라운드까지 2위 스피스를 2타 차로 앞선 데이는 7번 홀(파3)까지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추격해오는 스피스와의 격차를 4타로 벌렸다. 후반 9홀에 접어들어서도 데이는 스피스와 격차를 줄곧 3타 이상으로 유지하며 비교적 큰 위기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데이는 올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4라운드에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메이저 대회를 정복했다.

세계 랭킹 5위인 데이는 2011년 마스터스와 US오픈, 2013년 US오픈에서 준우승했고 메이저 대회 10위 안에 9차례나 이름을 올리는 등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톱 랭커’에 단골로 거론되는 선수다.

한편 3타 차로 준우승한 스피스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17일자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친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스피스가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를 할 경우, 매킬로이는 공동 6위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매킬로이는 9언더파 279타로 17위에 머물렀다. 매킬로이는 축구 한번 잘못했다가 1위자리를 내준 셈이 됐다. 타이틀 방어가 기대됐던 디 오픈을 앞두고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 발목 부상을 당해 결장한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수성에 나섰으나 스피스의 상승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스피스는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디 오픈 4위, 이번 대회 준우승 등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권을 넘나들며 세계 최고의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1953년 벤 호건, 2000년 타이거 우즈에 이어 세 번째로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양용은(43)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8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43위에 올랐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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