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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톈진항 폭발 사망자 85명…"시안화나트륨 700t 사라져"
[헤럴드경제] 지난 12일에 발생한 중국 톈진항 물류창고 대형 폭발사고로 숨진 사람이 15일 현재 85명으로 증가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현재 부상자가 720여 명에 달하는데다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도 25명이나 돼 사망자는 더욱 증가할 수 가능성이 높다.

또 여전히 구조를 기다리는 실종자도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폭발사고 사망자에는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이 최소 21명 포함됐다. 그 중 가장 어린 소방관이 18살이고 대부분 20∼30대라고 중국언론들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이처럼 많은 수의 소방관이 죽거나 다친 경우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화학물질과 추가폭발 위험 등으로 현장 접근이 쉽지 않아 아직까지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 물류회사 책임자들이 폭발로 크게 다친데다 관련 자료도 모두 타버려 현장에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이 얼마나 보관돼 있었는지 여전히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언론은 사고를 낸 물류회사가 그동안 탄화칼슘, 칼슘실리콘합금, 시안화나트륨 등 폭발하기 쉽고 독성을 띤 화학물질을 창고에 보관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다량의 인화물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국언론은 창고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700t의 시안화나트륨이 폭발로 완전히 없어진 것 같다고 보도해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이날 사고 물류창고에 시안화나트륨 700t을 보관해왔고 사고 직전까지도 이 물질이 다른 곳으로 운반되지 않았다는 한 화학기업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청산소다’로 불리는 시안화나트륨은 금속 도금, 광석 제련, 살충제 등에 사용되는 맹독성 물질이다. 물과 반응해 생성되는 시안화수소는 나치가 제2차 대전 때 학살 등에 사용한 독가스 성분이기도 하다.

중국당국은 그러나 “현장에 700t의 시안화물질이 있었는지 (현재 상황에서) 확인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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