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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년에 충청북도 인구만큼 사망 … 교통사고, AIDS 능가하는 中 대기오염
[헤럴드 경제]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중국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확인 할 수 있는 수치가 나왔다. 한해 충청북도 인구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는 결과다.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주립대(UC버클리) 연구팀은 13일(현지시각)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매년 100만명을 훌쩍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확히는 한해 약 160만명의 중국인들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이는 충청북도 전체 인구에 맞먹는 수치이다.

일별로 계산해보면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일 사망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AIDS(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매일 사망하는 사람의 수인 4098명에 육박하는 수치이고, 전세계 하루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인 3500명(세계보건기구 2012년 발표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연구팀은 중국에서 측정된 대기오염 수치를 활용해, 심장ㆍ폐질환 등 대기오염 질병으로 사망한 인구를 계산했다. 연구 결과 중국 인구의 38%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지정한 ‘유해’ 수준의 대기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동부지역 주민 99.9%는 미국에서 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높은 캘리포니아주(州) 마데라보다도 많은 미세먼지 속에 생활하고 있다.

연구팀의 로버트 로드 박사는 “중국 대기오염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며 “베이징의 남서부는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곳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박사는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배기가스가 중국 대기오염의 주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따라서 겨울에 특히 대기오염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실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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