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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급락ㆍ자산가치↓’ … 위안화 절하에 中 신생부호들 줄줄이 휘청
[헤럴드 경제] 중국 정부의 전격적인 위안화 절하의 후폭풍으로 중국의 신흥 갑부들이 크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달러로 환산한 이들의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동시에, 이들이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블룸버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새롭게 빌리어네어(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초갑부)에 진입한 중국인 사업가들은 총 50명. 중국증시의 활황속에 젊은 기업가들이 연이어 상장에 나서면서 이 가운데 상당수가 자산 1조원 이상을 보유한 갑부로 떠오른 것이다. 실제로 이들이 지난 6월 12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상장을 통해 손에 넣은 돈은 총 800억 달러, 우리돈 90조원이 넘을 정도 였다. 


하지만 불과 두달 사이에 상황이 크게 변했다. 중국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선데 이어, 최근 이어진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하에 따라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주가가 떨어지고, 주식자체의 가치도 하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 50명 가운데 19명은 다시 빌리어네어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이들 50명의 자산 역시 이기간 200억 달러 이상 줄어들었다.

또 블룸버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계 400대 부자에 자리매김한 중국 갑부 가운데 27명은이번 위안화 평가 절하 과정에서 지난 10∼12일의 단 사흘간 총 120억 달러, 우리돈 13조5000억원 이상의 자산이 날아갔다. 블룸버그는 이과정에서도 역시 신흥 갑부의 피해가 컸다면서, 지난 5월 억만장자 대열에 오른 린융셴 성싱그룹 회장과 지난 3월 주식 상장으로 중국 최고 여자 갑부가 된 주췬페이등을 예로 들었다.

한편 이번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하로 가장 타격이 큰 나라는 아르헨티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아르헨티나가 보유한 외환 337억 달러 가운데 약 4분의 1이 위안화 자산이라면서, 위안화 절하의 충격을 아르헨티나가 가장 크게 받았음을 강조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마르코스 부스카글리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위안화 절하로 말미암은 아르헨의) 위험이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 보유 외환 가운데 사용이 쉬운 자금이 160억 달러에 불과하다면서, 이 규모도 국내 달러 채권을 상환하면 연말께 100억 달러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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