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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브라질·인도서 7월 쾌속질주
브라질 월단위 최다판매…인도에선 24.7% 판매증가


현대자동차가 브라질과 인도에서 질주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의 가격인하와 토종업체의 반값공세로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신흥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현대차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브라질 시장에서 1만8638대를 판매해 올해 들어 월 단위로 가장 많이 팔았다.

브라질은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자동차 산업 또한 부진을 겪어 현대차는 올해1월에 1만7566대를 시작으로 2월 1만3094대까지 판매가 떨어졌으며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6월 1만8088대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현대차의 지난 7월 브라질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8.5%로 전달(8.8%)에 비해 소폭 줄었다. 피아트(3만8105대), 폭스바겐(3만1166대), GM(3만831대), 포드(2만6239대)에 이어 5위였다.

모델별로는 현대차의 브라질 전략 소형차 HB20이 9462대 판매돼 피아트 팔리오(1만1312대), GM 오닉스(1만726대)에 이어 전체 승용 모델 중 3위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누계로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서 11만9135대를 판매해 8.0%의 점유율로 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의 브라질 시장 점유율은 2012년 3.0%에서 브라질 공장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2013년 6.0%로 뛰어올랐으며 지난해 7.1%를 기록하는 등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약진에 눈에 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인도에서 3만7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인도 진출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높았다.

마힌드라(-7.9%), 포드(-42.5%), 르노(-44.1%), GM(-52%)의 감소 폭과 비교하면 현대차의 실적이 두드러진다.

현대차의 지난 7월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6.5%로, 스즈키 마루티(50.0%)에이어 2위였다. 혼다(8.4%), 마힌드라(5.8%), 타타(4.8%)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경쟁 신모델 출시로 엑센트와 베르나 판매가 부진했으나 엘리트 i20, i20 엑티브 및 크레타 신차 효과로 실적이 좋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과 달리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 꾸준히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품질 개선과 신차 효과로 올해 3분기 이후에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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