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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의 휴가책 효과’, ‘한국인만~‘ 단숨에 베스트셀러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대통령의 휴가 책’으로 화제가 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21세기 북스)이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13년 8월 출간된 이 책은 그동안 거의 판매 제로 상태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 중 읽었다며,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이 책을 언급하면서 판매가 뛰기 시작했다. 국무회의 다음날인 5일에는 170부, 이어 300부, 200부로 이어지면서 1주일만에 2000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지난 2년간 판매된 1만부 가운데 5분의1이 단 1주일 사이에 판매된 것이다. 21세기북스 관계자는 “불황에 출판사로서는 너무 고마운 일”이라며,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책을 읽은 소감을 밝히면서 “휴가중에 여러 책과 보고서들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 특히 마음으로 공감하는 책이었다”며, “우리나라의 우수성과 가능성에 대해서 잘 기술돼 있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대한민국은 1등 국가가 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나라이며 우리 국민의 저력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K팝을 비롯한 한류와 인터넷,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선도적으로 시작하면서 인정을 받아왔지만, 그것들을 무한한 연속성과 창조성, 우리의 정체성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은 하버드대 출신으로 일리노이대, 조지워싱턴대 등에서 동양문학과 역사를 가르치고 현재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의 ‘일등국가 한국 보고서’다.

임마누엘 교수는 한국이 오랜 역사와 훌륭한 문화적 유산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전혀 이용하거나 살리지 못하고 어떤 면에서는 부끄러워하고 하찮게 여기면서 점점 없애고 있다고 지적한다. 시대착오적인 약소국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은 희미하고 애매모호하게 느껴진다며, 임마누엘 교수는무엇보다 정체성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우선 자신의 과거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자신의 위상에 대해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것.

임마누엘 교수가 재발견한 한국의 가치는 전통에 있다. 창조적 융합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랑방 문화와 인문학적 요소가 풍부한 풍수지리, 선진적인 친환경 유기농법, 골목과 전통시장, 세계 브랜드로 발전시킬 수 있는 선비문화 등이다. 특히 한국인이 모르는 가장 훌륭한 전통은 선비문화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제국주의 정책을 채택한 경험이 없는 선진 모범국가라는 점도 그가 꼽는 한국의 자랑거리다. 한국은 포악한 국왕의 절대 권력에 신하들이 반기를 들고 정치의 핵심 목표를 백성의 안위에 두는 전통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다.

임마누엘 교수는 한국의 훌륭한 문화적 유산에 애정을 기울이고 그것을 어떻게 지키고 살려나가야 할 지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한국의 장점들을 국제사회에서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방법, 한국이 문화선도국가로서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조건 등도 제시한다.

임마누엘 교수가 보기에 현재 이 모든 소중한 가치들은 창고에 잠들어 있다. 그는 꿰어야 보배임을 여러번 강조한다.
“당신들 안에 보물이 있는데 왜 그걸 찾으려고 하지 않나요?”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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