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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의료현장]뚱뚱한 이가 중증뇌경색 발생률 낮다
▶‘비만의 역설’, 마른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이 중증뇌경색 발생률 낮아

뇌경색 환자 중 비만 환자는 정상 체중의 환자에 비해 중증 뇌경색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훈 교수(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예림 전임의(부천성모병원 신경과) 연구팀이 2002년 10월~2013년 5월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급성 뇌경색 환자 2670명을 비만도(BMI)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눈 후, 입원 시 초기 뇌경색 강도(NIHSS 점수)를 분석한 결과 비만도가 높을수록 중증 뇌경색 발생률은 낮았다. 이는 환자의 예후에도 영향을 미쳐 비만도가 높은 환자일수록 치료 3개월째 예후가 좋았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비만도가 높아서라기보다는 비만도가 높을수록 중증 뇌경색 발생률이 낮아서 예후가 좋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이 직접적으로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뇌졸중의 중증도에 영향을 미쳐 생존율이 결정됨을 주장하는 첫 연구 결과다.

이승훈 교수는 “대혈관의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에 의한 색전일 경우 뇌경색이 심하게 오는 경우가 많으나 비만 환자들은 경미하게 발생하는 소혈관 폐색에 의한 뇌경색이 많다”며 “이는 지방세포와 염증성 사이토카인과의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과 비만한 환자가 더 적극적으로 뇌혈관 위험인자를 조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 신경외과학, 정신의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 당뇨호전 예측모델 개발

순천향대서울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 김용진 교수팀은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의 수술 후 당뇨 호전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2014년까지 약 3년간 고도비만으로 위 우회술을 받은 403명의 환자 중 수술 전 당뇨를 진단받은 환자 102명의 수술 전후 경과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통계학적 분석 방법을 사용해 당뇨 호전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이 예측 모델은 기존의 당뇨의 호전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 중 불확실한 인자, 유병기간을 빼고 잔여췌장기능(C-peptide),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인슐린 사용여부(Insulin use) 등 3가지 인자를 도식화한 것으로 환자가 어느 정도 좋아질 수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김 교수는 “이 모델은 수술 후 단순히 당뇨가 어느 정도 좋아진다는 점을 떠나 어떤 요인들이 수술 후 당뇨 호전에 도움을 주는지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수술 후 큰 효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의료진이 환자에게 변형된 치료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잔여췌장기능(C-peptide)이 2.6 미만인 경우나 인슐린사용을 하고 있는 경우라면 비만치료를 목적으로 소장을 짧게 남기는 위우회술이 아닌 당뇨치료의 목적으로 하부소장을 길게 남기는 축소위우회술을 시행하는 등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모델화 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고도비만수술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지 ‘Obesity Surgery‘ 7월호에 실렸다.

김태열기자@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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