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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 감히 내돈을 훔쳐?”…남편에 야구방망이 휘두른 태국인 아내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 인천 서부경찰서는 자신이 모아둔 돈을 몰래 사업 자금으로 빼돌린 한국인 남편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태국인 A(25ㆍ여)씨 등 2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12일 구속했다.

A씨는 태국인 남녀 친구 5명을 동원해 지난달 25일 오전 1시께 경기 포천시 가산면의 한 캠프장 주차장에서 중고차 매매상을 운영하는 남편 C(31) 씨와 남편의 직장 동료를 야구 방망이로 수차례 때려 각각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5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차량을 구매하려하는데 시험 운전을 해보겠다”며 C씨 등을 폐쇄된 캠프장으로 유인한뒤 마구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결혼한 지 석 달 된 남편 C씨가 자신이 모아둔 거액의 사업 자금을 몰래 빼돌린 것에 화가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C씨는 A씨의 돈을 자신이 운영하는 중고차 매매상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가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돈의 액수와 C씨가 훔쳤다고 주장하는 돈의 액수가 서로 달라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폭행에 가담한 B(25ㆍ여)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2명을 쫓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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