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12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광복 70주년 기념 한국 경제사 관련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전경련이 우리나라의 고도성장을 가능케 한 가장 큰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8.8%는 ‘잘 살아보겠다는 국민들의 의지’라고 답변했다. 이어 △남다른 교육열에 기반한 인재양성(14.4%), △정치적 리더십과 체계적인 정부정책(11.1%),△도전과 혁신의 기업가정신(8.8%) 순으로 응답비율이 높았다.
경제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건으로는 국민의 38.6%가 ‘새마을운동’을 꼽았으며 이어 △‘경제개발 5개년 계획(32.5%)’, △‘88올림픽(15.8%)’이라고 답변했다.
산업화 이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기로는 국민들의 절반(50.0%)이 ‘1997년 IMF 외환위기’라고 답변했다. 이어 ‘최근 경기침체와 저성장’이라는 응답이 33.1%를 차지해, 현재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중진국(40.9%)’ 또는 ‘중상위권(34.2%)’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진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 정도인 48%가 ‘예측 곤란’ 이라고 응답해, 선진국 진입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 한국이 나아가야 할 국가상으로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나라(43.4%)’를 가장 많이 꼽았고,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33.0%)’가 뒤를 이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국민들의 37.8%가 ‘청년 취업 등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다음으로 △경제구조 개혁(18.7%),△경제적 약자보호와 복지확충(16.8%)△부동산 가격안정(12.8%)△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 및 성장 촉진(8.5%)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산업화 이후 한국의 경제사를 되짚어 보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고도성장은 국민들의 의지와 교육열을 바탕으로 기업과 정부가 다함께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경제가 직면한 난관을 해결하고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제2의 새마을운동, 제2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같은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7월27일부터 7월31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 대상으로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한 객관식 선택설문을 통해 얻어진 결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4% 포인트이다.
i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