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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 “정명훈 감독 재계약 9월말까지 결정”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최흥식(63)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는 11일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재계약과 관련 “9월말까지 계약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6년 시즌을 대비하려면 올 9월에는 정 감독의 계약여부가 결정돼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감독과 서울시향의 계약은 오는 12월말에 만료된다. 서울시향은 올해초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직원 성희롱, 막말 등으로 내홍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정 감독의 연봉, 처우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시민단체가 제기한 정 감독의 업무비 횡령혐의 고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등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최 대표가 지난 7월 1일 취임했다.

최 대표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조직 안정화를 꼽았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그는 “서울시향은 재단법인으로 출범한후 10년간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여러가지 성장통을 겪고 있다”며 “악마의 축복이라 생각하고 자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번 기회에 서울시향을 재정비해 세계 톱(TOP) 10에 드는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케스트라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공연 횟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서울시향은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에 비해 공연 횟수가 적다”며 “현재 1년에 130여회 공연을 하는데 내년에는 140회로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시향 전용홀 건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대표는 “전용홀의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지만 조심스럽다”며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전용홀 건립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하나금융연구소 대표이사,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을 역임한 경영 전문가다.

그는 “경영이란 좋은 음악을 위한 충분한 여건을 조성해야지 경영이 앞에 나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경영은 서포트(지원)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경영전략 짜는 것에는 도가 텄다”며 “작은 조직이라 고칠 것은 많지만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공연 횟수 증가 외에도 후원사 및 협찬사 확대, 단원 수 확대, 우수 지휘자군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서울시향이 나아갈 방향은 고품격의 클래식 음악으로 서울시민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이라며 “서울시향은 음악으로 평가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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