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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경주박물관, 우리 집 보물전 첫 전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우리 집 보물전‘의 첫번째 전시로 ‘경주 괘릉리 농부 김씨의 일기’를 개최한다. 전시는 11일부터 10월 18일까지 열린다.

‘우리 집 보물전’은 시민들의 참여형 전시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개인이나 집안에서 지니고 있는 소중한 물건을 소개한다.

첫번째 전시의 주인공은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에 살고 있는 김진환씨다. 김씨는 28살 때인 1963년초부터 오늘날까지 53년동안(1만9216일) 일기를 써왔다.

다섯 자녀의 아버지로서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자신의 아버지와 자신의 이야기를 후손에게 들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씨의 일기 속에는 잔칫날의 흥겨움도 있고, 장날의 풍경도 묘사돼 있다. 보리쌀 한 되에 50원을 주고 샀던 일이나, 소를 잃어버린 날의 아픔도 담겨 있으며, 누구네 상가 일을 돌봐줬다는 넉넉함도 남아 있다. 때로는 한 줄 때로는 한두 쪽의 분량으로 평범하지만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씨의 50여년의 삶과 추억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일기와 함께 그가 간직해 온 애장품이 선보인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처럼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평범하고 소홀히 지나칠 물건일 수 있지만, 우리 집에서는 매우 소중한 추억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리 집 보물전’에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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